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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결혼의 의무

소장전자책 정가1,300
판매가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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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결혼의 의무작품 소개

<정략결혼의 의무> #판타지물, #서양풍, #왕족/귀족, #첫사랑, #정략결혼,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계략남, #절륜남, #집착남, #순진녀

“에일라, 잊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부인이 있어. 바로 당신이.”

12년 만에 제대로 마주한 레온은 단호한 목소리로 에일라에게 말했다.

“그러니 내가 말하는 후계자라는 것은 당신과 나 사이의 아이를 말하는 거야.”

레온의 길고 굵은 손가락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그러고는 가볍게 얼굴을 쓸어내리나 싶더니 그의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입술을 어루만졌다. 살짝 벌어진 입술 너머로 새하얀 치아와 붉은 혀가 드러나자 그는 황홀한 듯 바라보며 말했다.

“그동안 미뤄 왔던 이 결혼의 의무를 이행해 주길 바라, 에일라.”

* * *

“에일라.”

찾는 이가 품 안에 있음에도 레온의 목소리는 간절했다.
에일라는 알고 있을까? 자신이 얼마나 이날을 기다려 왔는지.

레온은 한참이나 그녀를 품에서 놓지 않았다. 가슴에 닿는 부드러운 몸의 감촉과 쿵쿵거리는 작은 심장의 고동이 더없이 사랑스러웠다. 제 품에 안겨 있는 그녀가 믿겨지지 않는다는 듯 그의 손이 몇 번이고 그녀의 머리카락과 어깨를 쓸었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보물을 만지는 듯한 조심스러운 손길이었다.

그가 몇 번이고 욕망을 쏟아 낸 흔적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허옇게 넘쳐흘렀다. 그는 잠시 그곳에서 흘러내리는 제 흔적을 바라보았다.

제 몸은 오직 한 사람에게만 발정한다. 바로 품 안에 있는 그의 아내에게만.


저자 프로필

백설홍

2021.09.0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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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백설홍

내 우물은 내가 판다는 마음으로 보고 싶은 것을 씁니다.

목차

1. 돌아오다
2. 의무의 밤
3. 익숙해지다
4. 외출
5. 오해는 풀리고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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