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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먹는 자본 상세페이지

물 먹는 자본작품 소개

<물 먹는 자본> 세계 곳곳, 자본과 권력에 물을 빼앗긴 사람들의 이야기. 유엔은 2010년 7월 총회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은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선언했지만, 전 세계 인구 8명 중 1명이 그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은 물이 자본에 의해 사유화되는 현장, 씻고 마실 권리조차 누리지 못해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 그 권리를 되찾고자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투쟁들을 생생히 담아냈다. 경향신문의 국제부 취재팀은 아프리카 케냐, 멕시코, 볼리비아, 태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이르기까지 지구 한 바퀴를 두 발로 돌며, 고통받고 투쟁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직접 귀 기울였다. 롤링다이스의 여섯 번째 ‘굴려라’ 총서 《물먹는 자본》은 그렇게 쓰인 기획 기사들을 모아 펴낸 책이다.

:: 유전유水 무전무水 - 가난한 이들에게는 최소한의 물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목이 마르면 우리는 물을 마신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손을 닦고, 하루 한번 샤워는 기본이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쉽고 당연한 ‘물’, 그래서 굳이 ‘기본권’이라 이름 붙일 필요도 없는 것이 귀하고도 귀한 사람들이 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슬럼가 키베라. 물을 쓰기 위해 주민들은 20ℓ들이 노란 플라스틱 통을 들고 100m 이상을 걸어 공동 수도에 가 물을 사와야 한다. 집집마다 문 앞에 놓아둔 노란 물통은 이곳이 슬럼이라는 표지인 동시에,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곤란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슬럼에서 만난 이마리(52)의 가족은 남편과 자녀 11명, 손자 1명 등 모두 14명이다. 이마리는 “빨래를 하는 데만 20ℓ짜리 물통 다섯 개가 필요하고 요리까지 하려면 여섯 개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루에 물 120ℓ를 사려면 적어도 12실링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마리는 하루에 50실링(약 650원)밖에 벌지 못한다. 수입의 4분의 1가량을 물을 구하는 데 써야 하고, 그러고도 누리는 물은 한 사람당 8.5ℓ에 불과하다. 한국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333ℓ다.

이마리 같은 이들이 겪는 고통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다. 수자원 자체가 모자란 곳이 많기는 하지만, 국가 간에는 물론이고 한 나라 안에서도 물 분배는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최근 기후변화로 물 공급이 달리는 일이 벌어지면서 국가 간, 세력 간 분쟁이 벌어지는 일도 흔하다. 이른바 ‘물 전쟁’이다. OECD는 2030년이면 전 세계 인구 47%가 심각한 물 부족 지역에 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수자원 사용에 대한 요구도 덩달아 늘어나는데,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빚어지는 위기인 셈이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 언제나 그렇듯 가장 먼저 가장 많이 고통받는 이들은 빈곤층이다.



:: 물이 아래로 흐르지 않는 곳에서 들리는 외침 - “물은 기본권이다!”



유엔에 따르면 2013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 협력의 해’다. 유엔은 2010년 7월 총회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은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선언했지만, 이러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은 전 세계 인구 8명 중의 1명이나 된다. 전 세계 8억 4000만 명은 흙탕물을 마시거나 분뇨로 오염된 수도관에서 물을 받아 마신다. 지구 상에서 깨끗한 물을 넉넉하게 쓰고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경계는 대륙·지역별로 나뉜다. 또 물이 모자라는 나라 안에서도 부유층과 빈곤층, 도시와 시골, 남성과 여성이 짊어져야 하는 고통의 무게가 각기 다르다.

경향신문 취재팀은 자본과 권력을 가진 이들이 어떻게 물을 강탈하여 다른 사람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빼앗고 있는지 심층 취재를 통해 낱낱이 고발한다. 아프리카 케냐와 서남아시아, 멕시코, 인도에 이르기까지 지구 한 바퀴를 돌며 다양한 사례의 ‘물 이슈’를 짚었다. 요르단 강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물 분쟁, 플랜테이션 작물로 고통받는 동남아시아의 농부들, 거대도시 멕시코시티에서 물을 구하고자 벌어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물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물 민영화의 현장 등. 다양한 현지인들의 목소리와 함께 물에 관한 객관적 통계자료를 더해 물 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운다.



:: 물 마실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 ‘물의 전사’가 들려주는 물 이야기



볼리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코차밤바에 사는 ‘물의 전사’ 오스카 올리베라(58)는 이렇게 말한다. “정부와 은행이 협력해서 물을 기업에 넘겼다. 자연이 모두에게 준 것을 국가도 아닌 기업이 어떻게 혼자 가질 수 있을까? 호수든 샘이든 돈만 있으면 사들일 수 있다. 물이 누군가의 소유가 된다는 것부터 이해할 수 없었다. 물이 누군가의 수익원이 되자 기존의 공동 운영 시스템을 없애버리고 무작정 물을 빼앗았다. 우리는 답답했다. 맞서서 투쟁하기로 했다. 중앙광장에 모여 사람들이 힘을 합쳐 움직였다.” 코차밤바의 물을 되찾는 투쟁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 투쟁은 작은 승리를 거두었다. 민영화는 무산되었고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가 물을 맡았다. 법령도 2009년 민영화 이전처럼 모두가 물을 운영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그렇지만 문제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권력과 자본은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수도 민영화 시도를 향한 우려, 4대강 사업이 남긴 폐해를 짊어진 대한민국의 우리에게도 남의 이야기처럼만 들리지는 않는 이야기다. 이른바 ‘물 전쟁’은 이곳에서도 이미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저자 소개

글쓰기와 글읽기에 관심이 많은 기자들. 경향신문 국제부에서 나라 밖 세상을 보고, 읽고, 전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인간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물 (국제민주연대 나현필 상임활동가)

들어가며 - 물은 기본권이다



01물은 아래로 흐르지 않는다

목 타는 일상

빨래와 음식, 둘 중 하나만

도시가 가난을 만났을 때, 슬럼의 악순환

[함께 읽는 글 1: 학교에 마을서 하나뿐인 수세식 화장실]

[함께 읽는 글 2: 세계 인구 8명 중 1명은 흙탕물을 마신다]



02분쟁이 흐르는 요르단 강

서남아시아의 유일한 강

물 전략 요충지 골란 고원

이스라엘보다 메마른 땅, 요르단

긴장의 역사 흐르는 예수 세례터

강의 종착지 ‘황량한 사해’

[함께 읽는 글: 아전인수 댐 건설에 ‘물 전쟁’ 일상화]



03빼앗긴 물 주권 ‘워터 아파르트헤이트’

말라버린 우물과 수영장 사이

이스라엘의 값비싼 물, 메코로트

이스라엘 허락 없이는 우물도 못 판다

[함께 읽는 글: 누가 에카루 로루만을 죽였는가]



04물 기근 시달리는 메가시티

물은 점점 더 부족하다

돈 잡아먹는 상수도 시설

물 부족에 무방비한 거대도시

낡은 하수 시설, 낮은 재사용률

[함께 읽는 글: 땅 밑 바위 속 대수층까지 파내고 나면]



05물 사유화의 첨병 ‘보틀드 워터’

돈벌이가 된 ‘블루 골드’

콜라보다 비싼 생수



06물 재앙을 부른 플랜테이션

‘녹색혁명’을 몰아낸 환금 작물

물을 삼키는 플랜테이션

[함께 읽는 글 1: 메콩 강에 댐 71개, 주민 삶도 환경도 몸살]

[함께 읽는 글 2: “한국·중국 등 신흥 원조국, 환경·인권 보호 정책 결여” ]



07지속가능한 물은 가능하다

스스로 싸워 ‘물 마실 권리’ 되찾은 부시맨

[함께 읽는 글: 깨끗한 물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키운다]



08'물의 전사'가 들려주는 물 이야기

물은 자연이 모두에게 준 선물

개발이라는 이름의 ‘신(新)식민지주의

[함께 읽는 글 1: 코차밤바 물 전쟁]

[함께 읽는 글 2: 국제법까지 25년 걸린 ‘물 기본권’ ]



에필로그 - 물은 누구의 것인가 (세이브더칠드런 김희경 권리옹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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