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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립책방 상세페이지

우리, 독립책방작품 소개

<우리, 독립책방> 이상한 일이다.
기존 유통사가 문을 닫고 대형 서점에서도 책이 안 팔려 힘들다는데, 독립출판 시장에서는 새로운 책방들이 ‘생기고’ 책이 ‘다 팔려’ 다음 쇄를 찍는다고 한다. 우리는 ‘왜’ 독립책방을 찾아가는 걸까?
지금-여기, 우리의 독립책방을 만들어가는 전국 29곳 책방지기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독립책방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들!

‘독립출판’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책방 주인들의 삶의 이력, 다양한 책방의 형태, 독립출판 제작자와 제작물들이 만들어내는 독립출판의 양감과 질감이 책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 어떤 이는 독립책방이 갖는 ‘독립’의 성격이 기성세대에 반하는 ‘대안’이 되어줄 것이라 믿고, ‘동네’ 책방에 가까운 공간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정작 독립책방을 운영하며 독립출판의 어제와 오늘을 몸으로 겪는 책방지기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일단 ‘독립책방’의 경계부터 뚜렷하지 않았다. 책방을 통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도 달랐다. 그래서『우리, 독립책방』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독립책방 문화를 차근차근 알아가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았다. 책방지기들이 책방을 열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왜 책방을 하는 것인지, 책방을 운영하며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현재 우리나라 독립출판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들에게 책방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대안이나 자본은 어떤 의미인지, 이 역설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결국 어디에 닿고자 하는 것인지……. 책방을 찾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책방을 열려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이 땅의 독립책방을 기록하는 작은 아카이빙이 되고픈 마음. 『우리, 독립책방』을 당신에게 기꺼이 권한다.


출판사 서평

『우리, 독립책방』 출간을 얼마 앞둔 2015년 11월 첫번째 주말, 제7회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열렸습니다. 작년까지의 행사에서 느꼈던 사람들의 관심과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독립출판물의 양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행사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독립출판’에 대한 관심은 제 예상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이틀간 총 1만 3천여 명의 독자들이 이번 행사가 열린 ‘일민미술관’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제가 목격한 것 또한, 가히 ‘폭발적’인 현장이었습니다.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2~3백 명쯤 되는 사람들이 일민미술관 밖으로 길게 줄지어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우리, 독립책방』 인터뷰를 위해 만났던 책방 주인들도 보였지요. ‘우리’는 한 시간 넘게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일민미술관에 꽉꽉 눌러 담아둔 세상 속으로 빨리 들어설 수 있기를, 기다렸죠. 문득, ‘기다렸다’는 말만큼 제작자들의 마음, 독자들의 마음을 잘 담아낼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방 주인들이 기다렸던 순간이기도 할 것입니다. 최소한의 신(scene) 형성, 저변의 확대. 그동안 뚜렷한 중심축 없이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몫을 다해왔던 제작자와 독자, 그리고 책방 주인들의 각개전투가 하나의 에너지로 응집되어 폭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신의 폭발’(‘유어마인드’ 이로 대표)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줄을 서서 책을 사려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던가’ 싶을 만큼, 믿기지 않는 광경이기도 했습니다. 하여 그날의 풍경은 어떤 ‘희망’으로 다가오기까지 했고요. 북노마드 편집부가 『우리, 독립책방』을 만들기 위해 책방 주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책방의 형태를 엿보고, 제작자와 그들의 제작물들을 접하며 어렴풋이 느꼈던 독립출판 신의 양감과 질감이 고스란히 세상 밖으로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출판 유통사들이 문을 닫고, 책이 팔리지 않아 출판계가 어렵다는 시대에, 작은 책방은 자꾸만 생겨나고, 그곳에서 판매하는 책들은 모두 팔려 새로운 쇄를 찍는다는 역설. 그러니까 어쩌면 책을 쓰고자 하고 읽고자 하는 절댓값은 줄어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희망. 쓰는 이도 읽는 이도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여기에 있다’는 기대.

『우리, 독립책방』을 엮으며 가장 고민했던 것 또한 ‘희망’이나 ‘기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책이 ‘환상’이 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북노마드 편집부는 독립책방과 책방 주인에 대한 약간의 환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독립책방이 갖는 ‘독립’의 성격이 기성세대에 반하는 ‘대안’이 되어줄 것이라 믿었고, 독립책방보다는 ‘동네’ 책방에 가까운 공간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줄 것이라 기대했지요. 이러한 공간이 늘어나는 것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책을 만드는 우리 또한 어떤 공간의 주인이 되기를 ‘꿈’꿔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안, 공동체, 꿈…… 그 모든 환상들은 책방 주인들과의 인터뷰를 시작하며 금세 사라졌습니다. 일단 편집부가 담고자 했던 ‘독립책방’의 경계부터 뚜렷하지 않았죠. 언뜻 비슷해 보이는 공간을 운영하는 책방 주인들은 저마다 지향하는 바가 달랐습니다. 책방을 통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도 당연히 달랐고요. ‘독립’책방이라는 용어에 난감함을 느끼는 책방지기도 있었고, ‘동네’ 책방이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표하는 책방지기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책방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따지고 들자, 상황은 이내 ‘복잡해져서 경계가 흐릿해지고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지경이 펼쳐지’(온라인 서점 ‘알라딘’ 박태근 MD)기 시작했습니다.

‘독립책방’의 성격이나 역할을 특정한 말로 정의할 수 없는 혼란의 상황이 계속되자, 편집부는 처음 우리가 책방에 가졌던 기대마저 어떤 ‘신기루’(‘책방만일’ 이승주 대표) 같은 것이 아닐까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 책방 주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수록, 이 모든 것이 ‘책방 밖’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신기루였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독립출판물이나 독립책방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 그들과 그 공간에 역할을 ‘강요’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 기성 출판이 해내지 못하는 새로운 일들을 해내는 ‘대안’이 되기를 강요하고, 이미 사라진 ‘동네’의 개념을 들이대며 책방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으라 강요하는. 자본주의에서 한 발 떨어진 가치를 말하고 그 일들을 해내라고, 그 와중에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하고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책을 만들라고, 그 모든 것을 ‘독립’의 이름을 달고 너희들이 알아서 해내라고!

하지만 저 ‘작은’ 책방들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우리는 그들도 ‘세입자’라는 사실을 깜박했고(결국 그들도 자본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들이 책방을 통해 일구어내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몰랐습니다(책방 주인들이 닿고자 하는 저편은 얼마나 다르던가요). 그래서 우리는 하나씩 차근차근 그들을 알아가야 했습니다. 책방을 열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왜 책방을 하는 것인지, 책방을 운영하며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현재 우리나라 독립출판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들에게 책방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대안이나 자본은 어떤 의미인지, 이 역설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결국 어디에 닿고자 하는 것인지…….

『우리, 독립책방』은 이 혼돈의 시간을 기록하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하여 이 책이 책방을 찾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책방을 열려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5년 대한민국의 독립책방을 기록하는 작은 아카이빙이 되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북노마드 편집부 역시 인터뷰를 시작할 때에는 독립책방과 책방지기들에 대한 일말의 ‘환상’을 갖고 어쩌면 다소 폭력적인 질문을 던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에게, 그리고 그들의 공간에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독립책방은, 책방지기들의 삶은 ‘기성 출판, 기성세대의 대안이 될 필요가 없다’(‘다시서점’ 김경현 대표)고. 이제 책방 밖 사람들이 만든 신기루를 뒤로한 채, 근원 없던 ‘책임’을 모두 던져버리고, 본인들이 바랐던 책방을 향해 더 자유롭게 발돋움해달라고. 이 혼란 속에서 무엇을 만들어내고, 없애고, 기억하는 것 모두가 당신들의 몫이라고. 그 각개전투의 에너지가 한데 응집되어 폭발하는 순간, 독립책방의 시간은 시작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저자 프로필


목차

prologue

[서울 책방]

책방 오후다섯시/ 서울 동대문구

땡스북스/ 서울 마포구

베로니카 이펙트/ 서울마포구

유어마인드/ 서울 마포구

일단멈춤/ 서울 마포구

책방만일/ 서울 마포구

퇴근길 책 한잔/ 서울 마포구

프렌테/ 서울 마포구

헬로인디북스/ 서울마포구

책방이곶/ 서울 성동구

프루스트의 서재/ 서울성동구

오디너리북샵/ 서울 성북구

다시서점/ 서울 용산구

스토리지북앤필름/ 서울 용산구

Off to (___) Alone / 서울 종로구

더북소사이어티/ 서울 종로구

데이지북/ 서울 종로구

200/20 / 서울 중구

책방 요소/ 서울 중구

책방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요조의 ‘무사한’ 책방 일지 ? 요조 인터뷰

그런‘책’을 읽은 적이 있나요,

그런‘책방’에 가본 적이 있나요? ? 유지혜

[지역 책방]

물고기이발관/ 강원도 강릉

5KM/ 경기도 부천

곁에 둔책, 방/ 대구 중구

더폴락/ 대구 중구

도어북스/ 대전 중구

샵메이커즈/ 부산 금정구

우주계란/ 전라도 전주

라이킷/ 제주도 제주

홀린/ 충청도 청주

달팽이북스앤티/ 경상도 포항

늘 그렇듯, 엉뚱한 상상이 세상을 구한다 - 박태근

작가를 길들이지 않는 서점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 모임 네시이십분

epilogue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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