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다개국어

◇ 왜 다개국어인가? 왜 엄마표인가?
엄마가 탄탄하게 길러주는 아이의 외국어 자신감!
언어는 경쟁력이다.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글로벌한 사회에서 언어를 할 줄 아느냐, 못 하느냐는 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글로벌 시대, 경쟁력, 지구촌 같은 단어들은 몇 십 년 전부터 심심찮게 들렸지만 세계는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영어 정도는 필수가 되었다.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는 일도 훨씬 빈번해졌다. 이에 맞춰 조기 영어 교육이나 영어 유치원, 조기 유학 등 영어를 처음 접하는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런 유년 시절을 보내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빠르고 쉽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고 말이다.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제2, 제3의 언어를 익혀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가능한 많이, 가능한 부담 없이. 가능할까?
이 책에 그 해답이 있다. 결론만 말하자면, 가능하다. 아이가 언어를 빨리 익힐 수 있는 이유는 지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하고 모르는 것투성이라 주변을 관찰하고 받아들이는 능력과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가족의 행동, 목소리, 분위기, 억양, 표정 등 모든 정보를 종합해 최종적으로 언어를 익힌다. 따라서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자극을 통해 적절한 아웃풋을 이끌어내면 여러 언어를 익히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데 말이 쉽지 그 ‘적절함’이란 너무도 애매하고 개인차가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만 할 수 있다.

◇ 내가 할 수 있을까?
누구나 할 수 있는 엄마표 외국어 비법 대 공개!
여기에 더해 엄마표 정신무장법까지
엄마표 외국어를 시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망설임이다. ‘나도 영어를 못하는데, 나도 중국어를 못하는데, 내가 알려준다고 될까?’ 아이에게 언어 자신감을 실어주고 싶은 마음과 이런 고민 사이에서 수없이 고민하고 포기하고 만다.
그런데 다문화 가정처럼 네이티브 구사자가 항상 언어 노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모가 언어를 잘한다고 해서 또는 언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아이가 그 언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언어 전공자거나 언어를 현직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사이거나 외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언어를 전혀 무리 없이 구사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제대로 환경을 제공하지 않으면 아이에게 부모의 외국어 능력이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아이를 대상으로 한 ‘엄마표’ ‘외국어’에는 누구나 초보다.
그러니 ‘내가 외국어를 못하니까 내 아이는 외국어를 당연히 못하겠구나’라고 미리 포기하지 말자! 아이에게 필요한 건 외국어를 잘하는 엄마가 아니고, 항상 함께 외국어를 공부해줄 수 있는 엄마다. 음악가 집안에서 음악가 나고, 운동선수 집안에서 운동선수 나고, 언어를 습관처럼 공부하는 집안에서 언어를 공부하는 아이가 난다는 걸 믿어보자. 어려서 언어를 접해주고 싶은 열의에 가득 찬 엄마, 항상 시간만 나면 언어를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엄마가 되어보자.

◇ “자료가 없어서 공부 못하는 거 아니잖아요?”
책도 교재도 영상도 넘치는 시대,
중요한 것은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요즘은 자료가 말 그대로 넘쳐난다. 유아용 영어 교습 교재나 전집만 해도 어떤 걸 골라야 할지 골치가 아플 정도다. 사실 중요한 것은 영어 책 10권을 보는 것이 아니라 1권을 보더라도 제대로 보는 것이다. ‘무엇으로,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반복해서’ 같은 구체적인 기준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을 수는 없다. 이런 질문의 답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고 하면, 엄마도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일단 취향이 아이들마다 다르다. 다른 엄마들이 아이가 정말 좋아하더라 하며 추천해준 ‘대박 전집’도 내 아이에게는 별 감흥이 없을 수 있다. 그리고 같은 전집을 보고 있는 아이라고 할지라도 언어에 대한 민감도도 아이들마다 다르다. 그 전집을 보기 전 영어에 노출된 시간과 양도 다르기 때문에 내 아이에게 남의 결과를 그대로 강요할 수 없다.
답은 바로 내 아이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시도하며 아이에게 딱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단 한 권의 책이라도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찾아내서 반복해서 읽어준 경험이 있으면, 아이가 책을 몇 번 반복해서 읽어야 책에 있는 단어를 생각해내는지 내 아이의 기준을 알 수 있다. 단 한 곡의 노래라도 아이와 함께 춤을 추며 즐겁게 반복해서 불러준 적이 있다면, 아이가 노래를 익히는 데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요령과 그것을 토대로 재료들을 버무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 끊임없이 노력하고 멈추지 않는 칠전팔기 엄마표 외국어 교육법
중요한 것은 엄마의 정신무장!
엄마가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엄마의 정신무장이 가장 중요하다. 왜 이걸 하고 있는지, 그래서 어떤 결과를 얻고자 하는지 엄마의 중심이 단단히 잡혀야 한다. 일찍 시작해서 좋은 점도 분명 있지만,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엄마가 먼저 지치는 일도 발생한다. 잘 되고 있는 건지, 늘고 있기는 한 건지 성과가 빠르게 눈에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가 정신을 단단히 무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타이밍을 잡아 방식을 전환하는 엄마의 소신이다. 적절한 시기에 그에 딱 맞는 자극을 주어야 하니 늘 아이를 관찰해야 하고, 시기에 맞춰 듣기 중심의 자극을 말하기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해야만 한다. 절대 쉬운 길은 아니다. 기댈 곳 하나 없는 외로운 길일 수도 있다. 이 책에는 그런 길을 먼저 걸어온 서연맘의 모든 경험이 담겨 있다. 꾸준함은 확신에서 나오고, 확신은 경험에서 나온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엄마, 아빠가 아이의 말문이 열리는 감동적인 순간을 경험하여 꾸준히 아이와 동반 성장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 .

책 속으로

저는 언어는 어려서부터 노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어린 나이에 언어 노출을 시작하는 겁니다. 그렇기에 엄마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일찍 시작해서 좋은 점도 분명 있지만,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엄마가 먼저 지치는 일도 발생합니다. 잘 되고 있는 건지, 늘고 있기는 한 건지 성과가 빠르게 눈에 보이지는 않아서요. 그래서 엄마가 정신을 단단히 무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타이밍을 잡아 방식을 전환하는 엄마의 소신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그에 딱 맞는 자극을 주어야 하니 늘 아이를 관찰해야 하고요. 시기에 맞춰 듣기 중심의 자극을 말하기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해야만 합니다.
- 프롤로그

엄마 되기 연습을 해본 사람이 있나요? 우리 모두 엄마라는 자리를 처음 겪는 초보입니다. 영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던 엄마도 “공갈 젖꼭지는 어디 있을까?”, “기저귀 갈아줄까?”, “딸랑이가 어디 갔을까?” 등 아이에게 쓰는 말은 평소에 사용하거나 들은 적이 없기 때문에 어차피 찾아서 공부하고 외워서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당장 외국어를 공부해서 정치에 관해 논하거나 어떤 사상을 설명하라고 하면 불가능하다고 손사래를 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엄마가 이제 겨우 세상에 나온 아기와 하는 말이 그렇게 많을까요? 믿기지 않는다면, 아기와 하는 말이 몇 개나 되는지 한 번 적어보세요. 생각보다 몇 문장 되지 않는 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거예요.
- 20쪽

우리나라 교육 방식 어떤가요? “Oh! He have the same pen!”이라 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상황을 보고 말하는 아이에게 “Yes, you are right! Good point!”라고 맞장구를 쳐주는 게 아니고 “have가 아니고 has지. He 잖아”라고 말하며 외국어 학습자를 고문하고 교정하지요. 이렇게 정확성을 요구하는 환경에서는 언어를 일찍 시작하지 않으면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계산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집니다. 그러니 간단한 질문에도 반응 속도가 느려지기 마련이지요. 외국어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엄격하면 아이들의 입도 닫힐 수밖에 없습니다.
- 59쪽

억울할 때도 많죠. 요즘은 저를 포함하여 일하는 엄마도 많잖아요.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제대로 훈육하고 양육하는 일에 대한 책임은 꼭 엄마에게 돌아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아이가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이 있으면 그 다된 밥상에는 수저를 올려놓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유전자 기여부터 시작해서요. 속상하고 화가 날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러니 아이의 생활을 내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의 말에 절대 흔들리지 않고 견뎌내야 합니다.
제가 장담할게요.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수 있어요. 왜냐고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하면 되니까요. 그만두지만 않으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수 있어요. 어차피 마라톤이니까요! 언어 공부에 왕도는 없고, 종착지도 없으니까요. 나만의 절대 원칙을 정하세요. 지키세요. 기록하세요. 아이를 관찰하여 수단은 계속 수정하세요. 흔들리지 마세요. 내가 세운 절대 원칙에 대해서는 누구의 말도 듣지 마세요.
- 72쪽

절대로 바로 확인하려고 하지 마세요. 오늘 한 마디 아웃풋이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언어를 항상 몸에 끼고 사는 습관을 잡는 게 더 중요합니다. 중요한 건 항상 틈새 시간을 소리로 채우는 듣기 환경 만들기입니다. 배운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초등학생 이상의 학습기 아동에게서만 가능한 방법입니다.
저는 적절한 수준의 아웃풋은 유도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모국어 발화가 또래보다 느렸고, 적절한 발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이 엄마와 아이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 건지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아이가 영어 단어 하나도 말로 뱉지 않는다고 해서 영어로 말을 할 때까지 끝없이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