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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톱의 수수께끼 2 상세페이지

모래톱의 수수께끼 2작품 소개

<모래톱의 수수께끼 2> 전도유망한 외무부 소속 공무원인 커러더스는 런던의 공허하고 지루한 일상에 넌더리를 내다가, 대학 시절 친구인 데이비스로부터 초청을 받아 발트해에서 늦은 휴가를 보내게 된다. 커러더스는 성격도 배경도 정반대인 데이비스와 티격태격하며 덜시벨라호라는 이름이 붙은 요트를 타고 프리슬란트 제도를 여행한다. 데이비스가 실은 독일 스파이의 손에 목숨을 잃을 뻔 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두 친구는 의기투합해 위험한 모래톱 지대에 숨겨진 독일의 비밀을 하나하나 파헤치기 시작한다.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 선 기념비적인 첩보 소설
「모래톱의 수수께끼」는 영국과 독일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던 시기를 배경으로 1차 세계대전을 예측한 소설이자, 현대 첩보 소설의 고전을 꼽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작품이다. 작가 어스킨 칠더스는 경험에서 얻은 매우 사실적인 세부사항으로 이야기에 현실감을 더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존 버칸, 이언 플레밍, 존 르카레 등 수많은 후대 첩보, 추리 소설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영국 해군 출신으로 영국군의 시대에 뒤떨어진 전술을 경고하는 책을 쓰기도 했던 작가의 실제 항해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사실적이며 치밀한 묘사가 특징이다. 처칠은 이 책의 내용을 참조해 해군 기지를 추가로 설립했으며, 1910년에는 영국 해병대, 해군 장교 2명이 이 책에서 착안해 책의 무대와 같은 지역을 요트로 여행하다 독일 해군시설의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

「모래톱의 수수께끼」는 가디언지에서 선정한 세계 1천대 소설, 영국추리작가협회(Crime Writers' Association) 선정 역대 최고 범죄소설 100선에 올라 있으며, 2003년 옵저버지가 선정한 지난 300년 동안 출간된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에 37위로 꼽혔다. 1979년과 1984년에는 각각 영국과 독일에서 영화와 TV 시리즈로 만들어져 널리 사랑받았다.

책 속 한 구절

이상한 저녁이었다. 이내 땅거미가 지자, 악마가 기를 쓰고 내 용기를 꺾으려 했다. 나는 규칙적인 점심 대신 뒤늦게 대충 차를 마셨고, 현등을 담당하는 불쾌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다시 말해 앞쪽 선실에 쭈그리고 앉아 등유 냄새를 들이마시며 손을 검댕에 처박는 일이었다. 게다가 밤을 맞이하자 작고 연약한 우리 배가 자욱한 안개를 뚫고 위태롭게 나아가는 침로를 즉석에서 변경하게 되어, 나는 구석구석까지 신경이 곤두섰다. 어떤 의미로는 플렌스부르크에서 여행가방 위에 주저앉아있던 때와 같은 종류의 정신적 위기에 시달렸던 것 같다. 나는 좋든 나쁘든 덜시벨라호에 타고 있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진짜 문제점에 심각한 의문을 품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 나 자신의 한계를 넘어버려, 앞날의 전망과, 일을 진행하기에 적합한 분위기와, 사소한 좌절을 무마할 증거가 여전히 필요했다. 런던에서 스스로 초래한 고뇌에 시달리던 자신을 그려보자, 다 터무니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처음이 아니었다. 나는 친절하게도 그 교활한 초대를 따져보고는 결국 내가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에 우쭐해져서 그 덫으로 걸어들어가고 말았다. 온순한 사무원이 법을 무시하는 강제 징집대에 납치당했듯이 교묘하게 납치되어, 결국 희대의 음모를 꾸미는 자를 순진하고 마음이 따뜻한 친구로 착각한 것이다. 그는 나더러 영리하다고 말해주며 나를 비좁은 방에 처박고, 공해(公海)에서 첩보 공작을 펴려는 속셈으로 나에게 독일 말을 해달라고 온화하게 부탁했다. 익살극에 뒤이어 모험담이 찾아왔다. 그녀는 얼굴을 가렸으나 발밑의 거품 이는 바다 속에서 그녀의 옷자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게 스파클링 와인 잔을 건네어주며, 마시고 즐거워지라고 명령한 것도 그녀였다. 나로서도 신기한 일이지만, 그 와인이 입술에 닿았을 때 어떤 맛이 날지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것은 소호의 가짜 보헤미안들이 사는 곳에서 맛보았던 조잡한 혼합물이 아니었다. 모번 산장에 갔으면 마시게 되었을 겉만 번드레하고 김빠진 음료도 아니었다. 그것은 가장 순수한 최고급 포도주로서, 여러 겹 변장을 했어도 고대의 영감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며, 나보다 뛰어난 수천 명의 두뇌를 자극하지만 그 본질은 언제나 같다. 바로 위험한 탐험을 추구하는 즐거움이다.



저자 프로필

어스킨 칠더스 Robert Erskine Childers

  • 국적 영국
  • 출생-사망 1870년 6월 25일 - 1922년 11월 24일

2015.08.1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어스킨 칠더스(Robert Erskine Childers)
1870. 6. 25 런던 (출생) ∼ 1922. 11. 24 아일랜드 더블린 (사망)
작가, 아일랜드 독립주의자. 영국인 동양학자 아버지와 영국계 아일랜드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부터 항해에 관심이 많아 직접 요트를 몰고 프리지아 제도, 발트 해 등지를 여행했으며, 이때의 경험이 「모래톱의 수수께끼」의 바탕이 되었다.
보어 전쟁에 참전했고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정보부원 겸 공중사찰 장교로 영국군에서 복무했으나, 이후 신 페인 당에 가입해 어머니의 나라인 아일랜드에 일생을 바쳤다. ‘아스가드’라는 이름을 붙인 요트로 아일랜드 공화군(IRA)을 위해 아일랜드에 총기와 화약을 밀반입하기도 했다. 아일랜드 자유국 정부 설립에 뒤이어 일어난 아일랜드 내전에서 아일랜드 공화군에 가담한 죄로 자유국 정부군에 체포, 총기 불법소지죄로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처형당했다.
아일랜드 4대 대통령인 어스킨 해밀턴 칠더스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역자 - 사주영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바른번역에서 영어 번역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화성 오디세이」, 「블러드 선장」, 「문플리트」 등이 있다.

목차

17. 화해
18. 독일 해군의 경호
19. 루비콘 강
20. 시시한 작은 책
21. 눈을 가린 채 멤메르트 섬으로 가다
22. 4인조
23. 작전 변경
24. 책략
25. 되돌아가다
26. 일곱 개의 수로
27. 밀항자의 행운
28. 이중 목적을 이루다
에필로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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