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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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잠시 껐다 켰을 뿐인데 버벅대던 프로그램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러한 리부팅의 마법은 우리 삶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나는 이것을 ‘삶의 리부팅’이라고 부른다. 삶의 리부팅이란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삶을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고 재정비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시간’을 말한다. 긴 인생에서 멈춤과 재시작의 순간이 있어야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버티며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태도를 통해 매너리즘은 물론이고 권태로움과 우울, 초조,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
_ ‘0단계: 삶에도 리부팅이 필요하다’ 중에서

멈춰서기의 핵심은 관점을 바꾸어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멈추지 않으면 내가 바라보는 관점이 옳은지 그른지를 알 수가 없다. 어떤 관점에 한번 매몰되면 다른 관점으로 다르게 바라보기가 너무나 힘들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성공한 사람이, 리더와 회사가 관점을 바꾸지 못하고 ‘관행과 관습’이라는 괴력에 이끌려서 쇠락해갔는가.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이다. 멈추어 서서 바라보면 관점을 재정립할 수 있고, 지금까지 그냥 지나쳐버렸던 것들을 새롭게 다시 볼 수도 있다. 아픈 상처로 힘들어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관점을 바꿔보자. 나 자신 말고는 아무도 내게 상처를 줄 수 없다.
_ ‘1단계: 멈춰서기-관점 리부팅’ 중에서

이처럼 목적을 방해하는 문제를 다시 정의해가는 것이 ‘목적 리부팅’의 첫 단계다. 전념해야 할 일, 즉 목적에 방해가 되는 문제를 다시 정의하는 것이다. 목적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문제가 무엇인가를 찾아내고, 그것과 목적의 올바른 관계를 설정하자. 그 문제가 얼마나 엄청난 보석을 감추고 있는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목적 리부팅을 반복하면 목적이 쉽게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또렷해진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문제를 정의하는 데 탁월한 혜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_ ‘2단계: 숨고르기-목적 리부팅’ 중에서

건물 설계도는 건물을 완성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만든다. 당신이 그리는 인생 설계도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 앞서 설명한 목적 리부팅은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목적을 설정했다 하더라도 설계도를 그리며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 내 인생의 설계도를 스스로 그리지 않으면 남의 설계도를 따라 살게 된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사는가’를 알 수 없게 된다. 내가 잘살고 있는지 아닌지 평가할 수도 없다. 더욱이 삶에서 무엇이 빠져있는지 깨달을 수 없다. 그러다 어느 순간 허탈해진다. ‘내가 원했던 삶이 이거였나?’ 왜 거기에 가는지도 모르는 채 따라가다가 보니 쉽게 지치고 힘들어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도 남들이 정한 지표가 아닌지 면밀히 바라보아야 한다.
_ ‘3단계: 방향잡기-방향성 리부팅’ 중에서

조직에서 리더를 맡고 있다면 리더는 어떻게 조직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지 고민해야 한다. 시간관리 프로세스가 곧 업무관리이자 품질관리이고 경쟁력의 관리다. 필요한 일을 남보다 빨리 해내는 능력을 갖추는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필요한 일을 제때 남보다 빨리 하려면 불필요하고 가치 없는 일들을 과감하게 없애야 한다. 보고를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시간 때우기 회의나 쓸데없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문화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낭비를 제거할 프로세스를 재구축하는 것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_ ‘4단계: 다시 시작하기-프로세스 리부팅’ 중에서

자기 자신을 알고 자신과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깊이 이해할 때라야 비로소 자신의 핵심 가치와 삶의 목적, 그리고 내 삶의 우선순위를 알 수 있다.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유일성 리부팅’이 필요하다. 나다움을 찾고 그것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 유일성 리부팅이란 나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다. 내가 디자인한 삶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은 군중의 삶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자기 자신과 공조해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은 삶은 나다움이 디자인된 삶이다. 나만의 삶을 디자인하기 위해서 다음 두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_ ‘5단계: 흔들리지 않기-유일성 리부팅’ 중에서

사람들은 “두렵다”고 해야 할 때 “싫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 일종의 자기 합리화다. 누구나 두려움이라는 약한 마음을 드러내기를 꺼린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목표가 두려웠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싫었다거나 목표가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하면 목표 달성에 대한 두려움을 감출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결과는 똑같다. 핑계를 찾느라 기운빼느니 목표를 향해 정면 돌파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은가.
_ ‘6단계: 도약하기-행동 리부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