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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공명하는 결핍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GL] 공명하는 결핍

한뼘 GL 컬렉션 221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GL] 공명하는 결핍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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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공명하는 결핍작품 소개

<[GL] 공명하는 결핍> #현대물 #학원물 #백합/GL #첫사랑 #오해 #잔잔물 #힐링물
#능력녀 #뇌섹녀 #쾌활발랄녀 #외유내강 #상처녀 #다정녀
전학을 오마마자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해인. 그러나 그녀는 그 인기를 즐기지 못하고, 한나만이 해인의 어두운 그늘을 알아차린다. 사실 해인은 숨기는 것이 많은 사람이었고, 한나 역시 자신이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였다. 그렇게 상처 받은 두 영혼이 만나서, 죽음과 삶, 회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유해인은 비밀이 많은 사람이었다. 생각을 해보면, 처음 전학을 오던 날부터 그랬다.
"잘 부탁해."
첫인사를 건네는 말투가 고등학교 1학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차분하고 정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감정이 없어 보일 만큼. 인간이 아니라는 착각이 들 만큼. 아무리 유학을 다녀와 한 살이 더 많다고는 해도, 그 나이 또래에 맞지 않게 조숙한 분위기였다.
학교의 시간표 속에서 공장의 톱니바퀴처럼 규칙적이고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반 아이들에게 해인의 존재는 마치 신선한 돌발 이벤트와도 같았다. 담임이 해인과 친하게 지내라는 형식적인 말만 남기고 교실 문을 나서자마자 아이들은 너나 할 거 없이 먹잇감을 발견한 짐승 떼거지라도 되는 양 해인의 주위로 시끌벅적하게 몰려들었다.
언니는 동네 어디 살아요? 유학은 어디에서 했었어요? 언니 너무 예뻐서 그런데 인스타 아이디 알려주면 안 돼요? 저랑 이따가 밥 같이 먹어요, 네? 장장 스무 명도 넘어 보이는 여고생들이 던져대는 무수한 영양가 없는 질문들. 질문들은 해인의 정신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진작부터 은근하게 굳어있던 해인의 얼굴은 서서히 티가 날 정도로 그늘이 짙게 지기 시작했다.
그 낌새를 눈치챈 건 오직 해인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반장 최한나가 유일했다. 마음 같아서는 모른 척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자꾸 찜찜하게 담임이 제 두 손을 꼭 붙잡고 믿는다는 표정으로 부탁하던 말이 떠올랐다. 전학생 오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반장이 티 안 나게 잘 좀 부탁해. 학업 분위기 흐리지 않게. 우리 반에서 제일 책임감 있는 사람이 한나인 거 알아서 선생님이 믿고 부탁하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한나는 무슨 말인지 알고 싶지도 않았고 잘 이해도 가지 않았지만,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하게 따지자면 자신은 본디 책임감이 있지도, 성실하지도 않은 사람 축에 가까웠다. 그깟 생활기록부에 몇 줄을 더 적어보겠다고 귀찮음을 감수하면서까지 반장이 될 생각도 없었다. 그렇지만 삶이라는 건 원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법이다. 학기 초반, 반 아이들은 대외적인 이미지로 듬직한 모습이 강한 자신을 반장으로 뽑고 싶다며 분위기를 완전히 몰아갔고, 그렇게 얼떨결에 반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자의적으로 원했던 결과는 분명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정색하고 분위기를 망쳐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첫 학년 첫 학기부터 완벽히 말아먹을 수는 없었다. 모두가 활짝 웃으면서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환호하는 동안 한나는 그저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어야 했다.
저걸 그대로 둬, 말아. 한참을 홀로 갈등하던 한나는 결국 아이들을 해인에게서 떼어놓기 위해 입을 열었다.
"얘들아, 1교시 이동 수업인 거 아니었어? 빨리 교과서 챙기고 종 치기 전에 확인하자."
1교시는 물론 이동 수업이 아니었다.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신도 헷갈리는 척 질문을 던져야 아이들의 관심이 다른 주제로 쏠릴 것을 알아서 한 선택이었다. 분위기에 위축되어 곤란해하고 있는 해인을 그냥 두고 모른 척하기에는 담임이 자신을 보던 눈빛이 자꾸만 기분을 영 찜찜하게 만들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펄쩍 놀라 시간표 앞으로 달려가서 떠드는 동안 한나는 해인과 자신의 사이를 가로막던 불순물들이 사라지고 완벽하게 조용한 상태가 되자 곧바로 해인의 상태를 살폈다.
"언니 괜찮아요? 좀 시끄러워도 나쁜 애들은 아닌데... 불편해 하는 것 같아서요."
해인은 한나의 물음을 듣고는 꽤나 다정한 말투가 아닌가 하고, 어렴풋이 생각하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 응, 고마워."
"교과서 아직 안 받았죠? 1교시 이동 수업 아니에요. 저랑 교과서 같이 봐요."
물론 한나의 입장에서, 정말로 해인의 상태가 괜찮은지 궁금해서 묻는 건 아니었다. 유해인에게 관심이 있다거나 크게 신경이 쓰이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반장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하는 것뿐, 해인이란 사람 자체에선 딱히 궁금점이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비단 해인뿐만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관심을 의도적으로 가지지 않으려 한다고 보는 편이 옳았다. 한나는 스스로 타인에게 기대나 관심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그렇게 단정 지은 지 오래였다.
자신은 엄마를 잡아먹고 태어난 괴물이기 때문에.

<한뼘 G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G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G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G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G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이 세계에서 남장한 변경백인 사연_민트드라이버
사랑보다 깊은 상처_라니
장미는 피어난다_륜생화
대표님이 너무해_단밤
음란한 룸메이트_풀잎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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