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체험을 통해 온몸으로 깨닫고 성장하도록 이끄는 철학 동화
비판과 토론이 허용되는 사회는 무엇이 다를까?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체험하는 닫힌사회와 열린사회
『비판과 토론 닫힌 세상을 열다』는 칼 포퍼가 제시한 닫힌사회와 열린사회의 개념과 열린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담아낸 철학 동화다. 아이들은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닫힌사회와 열린사회를 간접 체험하며 각각의 사회가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왜 열린사회로 나아가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가 꿈인 인정이는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며 과학 학원에도 열심히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교장 선생님이 바뀌면서 학교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달라진다.
이전에는 학생들 스스로 자유롭게 공부하고 뛰놀 수 있었는데, 이젠 교장 선생님이 내 주신 ‘학생들이 해야 할 일’에 매달리느라 쉬지도 놀지도 못하게 되었다. 하루하루 과제를 수행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친 어느 날, 인정이는 결국 학교에서 쓰러지고 아빠는 교장실을 찾아온다. 교장 선생님과 아빠의 교육관은 달라도 너무 달랐고, 아빠는 전학을 고민하게 된다. 그러던 중 인정이네 학교가 학교별 환경 평가에서 꼴등을 하게 되면서, 교장 선생님이 떠나고 학교는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된다. 열린 학교에서 닫힌 학교로, 또다시 열린 학교로 학교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인정이와 아이들은 닫힌 세상과 열린 세상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칼 포퍼의 철학을 이해하게 된다.
독자들 역시 인정이와 아이들이 열린 학교에서 닫힌 학교, 또다시 열린 학교에서 생활하게 되며 겪는 일들과 생각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닫힌사회와 열린사회를 함께 체험하게 된다. 스스로 판단하고 공부하고 뛰놀 수 있게 해 주던 교장 선생님이 있었던 때에는 사랑스러운 학교였지만, 그 후 ‘학생들이 해야 할 일’만 잔뜩 내 주고 감시의 눈초리로 지켜보는 교장 선생님이 있을 때는 학교가 지옥 같은 곳으로 변한다. 그리고 다시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새 교장 선생님이 오고, 아이들은 다시 사랑스러운 학교에 다니게 되리라고 기대한다. 마지막에 인정이는 다짐한다. ‘나도 열린사회에 걸맞은 열린 사람이 되어야지.’ 인정이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학교의 변화 과정을 겪으며 한층 성장한다. 독자들 역시 인정이와 아이들과 함께 생각을 키우고 열린 사람으로 자라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