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는,『삼국사기』에는 '모반을 꿈꾸었던 반역자'로 『삼국유사』에는 '매우 미천한 해도인(海島人)으로 반란을 꾀'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통일신라 말, 타락한 지배계급에 맞서 혁명을 꾀하던 풍운아는 이렇게 역사의 패자로 남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역사를 단순히 작품의 소재로만 활용하는 대신, 철저한 고증작업을 거친 재해석 작업을 벌여 전혀 새로운 인물을 우리 앞에 선보인다. 그는 장보고를 꺼져가던 신라왕실을 구하려던 충신으로, 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