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팽
멜로즈
4.5(17)
"사람한테 기대 본 적 없죠?"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서아가 그에게 건넨 위로였다. 김우진은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었다. 악인도, 영웅도 아닌 '서펜스'의 심복에서 그저 평범하디 평범한 학원 강사로 말이다. 다만, 그 시작에 걸림돌이 하나 있었다.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그 생각 틀렸어요." 서아는 제 생각에 확신이라도 가진 듯, 뻔뻔하기 그지없는 어투였다. "아, 단정 지어서 미안한데. 지금 생각하는 게 완전 오답인 게 보여서." 그게
소장 3,500원
조앤
모던
3.7(3)
[거부할 수 없는 지독한 욕망, 오해와 증오가 뒤섞인 두 남녀의 치명적인 로맨스!] “착각하지 마! 넌 스스로 자신을 버린 거야!” 클럽 앨리스의 주인 강태하. 여종업원 면접에서 금소정이라는 여자를 처음 본 순간 거부할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그녀는 가장 밑바닥이라 할 수 있는 술집 여종업원이 되려 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자신을 경멸하고 있었다. 보육원에서 자란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어야 했던 피와 땀이 한꺼번에 무시당했
송달리
동아
3.9(55)
고단한 삶에 갇혀 의미 없이 살아가는 설아에게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마저 뼈아픈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가슴 저린 추억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설아의 눈앞에 첫사랑이 나타났다.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과거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팁.” 고막을 긁어내리는 거친 음성에 가녀린 몸이 경직됐다. 눈앞에 내밀어진 지폐들을 외면할 수 없어 설아는 떨리는 손을 움직였다. “……감사합니다.” 애써 덤덤한 척하고 있지만 시야가 자꾸만
소장 3,000원
유매
트윈어스
총 4권완결
4.5(71)
나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초등학생 때 사귀었던 친구 중 절반은 죽었다. 중학생 때 사귀었던 친구 중 절반은 떠나갔다. 고등학생 때 사귀었던 친구 중 절반은 미쳤다. 나는 내 친구들이 참 이상하고 기묘한 애들이라 생각했다. 근데 내가 이상하고 기묘한 애라 그런 애들이 모여드는 거였다. 그리고 그중 가장 이상하고 기묘한 건 성은호. Q. 이 이야기에서 죽었다고 언급되는 인물 중 몇 명은 성은호가 죽였다. 누구를 죽였으
소장 2,500원전권 소장 11,500원
얀yan
담소
4.4(7)
'남서연.' 나무 그늘에서 늦봄의 볕을 피하는 서연을 태범이 불렀다. 서연은 조금 불쾌했다. 장신에 그저 그런 고등학생답지 않게 운동선수처럼 체격이 좋았지만, 어디까지나 조폭 아들이었고 일진에 양아치였다. 그가 살갑게 부르는 제 이름이 역겨웠다. '네가 신기동이랑 대흥동에서 제일 예쁘다며.' '근데?' 정태범이 빙글 웃으며 나뭇가지를 잡고는 서연의 앞에 서서 등줄기를 살짝 굽힌다. '나랑 사귀자.' '싫어. 내가 조폭 새끼랑 왜?' 징그러웠다.
소장 3,200원
노블오즈
총 2권완결
4.3(214)
나의 첫 숨은 다방 끝자락 방구석에서 뱉어졌다. 장밋빛 다방이 내 작은 세상이었고, 그게 나에게 주어진 인생인 줄 알았다. “네 옆을 지나갈 때마다 달콤한 냄새가 났어.” 들개가 나의 일상을 뒤흔들기 전까지는. 들개, 그러니까 하도경은 골목 일대를 휘어잡고 있는 이른바 깡패였다. *** 하도경은 깨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정확히는 그 통증이 아릿해 오묘한 표정을 짓는 내 얼굴을 보는 게 좋은 듯했다. “밤새 괴롭히고, 괴롭혀서. 네가 나
소장 1,300원전권 소장 4,600원
신겸
텐북
3.6(18)
“나중에, 진짜 다 때려치우고 싶을 때. 그때 나 찾아와. 내가 도와줄게.” 치열한 눈치 싸움이 가득한 아동 보호 센터에서 벗어나 입양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다. 제가 걸어가는 곳이 더 괴로운 지옥인지도 모르고. 한순간에 기울어진 가세,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언니. 방관하는 어머니. 그 무엇도 평화를 위한 것은 없었다. 안면도 없는 저를 물심양면 도와주려는 저 이상한 아저씨를 빼면. “너 밥값 하고 싶댔지. 그럼 법 공부해 보자.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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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곰곰
하트퀸
4.3(43)
버려진 아이가 자라 저승사자가 되었다. 자신의 키만큼 거대한 악심을 품고. 피도 눈물도 없는 영감이 죽는 순간까지 고이 숨겨 둔 손녀 윤서를 만나고. “아저씨 진짜…… 개 쓰레기예요. 밤길 조심하세요.” “덕담 고맙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야.” 그는 영감의 유산이자 보물인 윤서를 친히 망가트리려 하지만 윤서는 고요했던 재원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아저씨랑 제가 왜 남이에요?” “내가 호랑이 새끼를 거둬 먹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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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인트
에피루스
총 6권완결
4.5(2,513)
※가스라이팅, 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 비도덕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유해수. 싸게 싸게 좀 굴자.” “어떻게 알았어?” “뭘.” “내 이름.” “몰라.” 그의 성의 없는 대답에 그녀가 살짝 찡그린 얼굴을 했다. “넌 내가 누군지는 알고?”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속이 울렁이며 뜨거워졌다. “백건우.” “존나 관심 없는 척은 다 하더니.” 그가 웃는다. 그렇게 말한 그는 기분이 꽤 좋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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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체떼
블랙피치
총 86화완결
5.0(76)
사랑을 느낄 수 없도록 만드는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 이제 사람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인 연인과 사랑을 하지 못하는 사람인 연공인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언젠가 사랑을 느끼길 간절히 바라는 연공인 연희와 매일 밤,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는 연인 지한이 만났다. “제게 사랑을 가르쳐주세요.” 연희는 충동적으로 지한에게 사랑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하고. “딱 하루, 연기해드리죠. 어차피 그쪽은 사랑인지, 연기인지 구분도 못 할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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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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