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필라테스장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 상반되는 행동에 실소가 터져 나왔다. “와, 이 누나. 낮이밤져. 뭐 그런 거예요?” “…몰라.” . . “하아, 시준아. 우리, 사귈까?” “……누나?” “아니면. 누나한테 장가올래? 누나가 먹여 살릴 수 있어. 평생 잘해 줄게…….” 뜬금없는 고백과 청혼이 동시에 오고 가자 그는 당황해하며 황급히 손을 저었다. “자, 잠깐만! 누나!” “하아. 언제 이렇게 남자가 됐어? 누나거 해라. 그냥.”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