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주재원 임기의 마지막 날. 전 남친에 대한 복수심으로 나연은 낯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이름도, 나이도 알지 못하는 상대에게 깔끔히 작별을 고하고 떠난 것까진 좋았는데…… “축하드립니다, 임신입니다.” 딱 한 번의 일탈이 나연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았다. 그렇게 4년 후. “남편도, 아이 아빠도, 양육비도 필요하지 않아요.” “안나연 씨.”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물러나 주세요. 어떤 책임도 지라고 강요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