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소
나인
총 180화완결
4.9(3,054)
레밍턴 하워드. 이건 그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에게는 ‘하워드’라 불리고, 누군가에게는 ‘레미’ 혹은 ‘렘’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레밍턴 하워드. 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레밍턴일 뿐인 레밍턴. 그를 좋아한 건 오래된 일이다. “다니, 나를 위해 네 아버지를 배신해.” 죄가 되는 사랑이 있다. 나의 사랑이 그러했다. “가여운 내 딸아. 너를 버리지 않는 것은 오직 나뿐이란다.” 아름답고 전지전능하신 나의 아버지. 위대하고 위대하신 나의 창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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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뽑는자판기
블랙엔
총 189화완결
4.9(3,130)
“나와 결혼하면 너는 어디든 갈 수 있어. 바다를 건너야 하든, 하늘을 날아야 하든. 어디든지.” “…….” “나는 그럴 수 있는 남자니까.” 천한 공녀 캐서린. 25년을 성에 갇혀 살아온 그녀에게 그것은, 너무나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그녀의 약혼자는 황제의 형, 데이모스 팬드래건 대공. 느른한 속삭임에 이어 손가락에 무언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왼손에서 다이아몬드 반지가 영롱한 빛을 발했다. “저를, 죽이지 않으시는 건가요?” “나는 오래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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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림
텐북
총 160화완결
4.9(3,541)
“계약 결혼을 이행하겠습니까?” 오메가이자 로즈우드 백작가의 사생아, 멜리사. 유일한 제 편이자 가족인 어머니가 죽었다. “……여긴 백작님의 장례식장이 아닙니다.” “페로몬이 너무 옅어서 확실하지 않았는데, 오메가가 맞았군요.” 가문을 위해 희생하라며 늙은 후작의 후처로 가야 할 처지에 놓인 그녀는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선택지를 건넨 이안을 찾아가게 된다. “계약 조항은 아주 간단합니다. 후계자가 될 재목을 갖춘 알파를 낳아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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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예
피크로맨틱
총 95화완결
4.9(3,296)
나연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첼리스트 '변경'의 내한 공연을 기획하게 된다. 문제는 그가 그녀의 첫사랑이자 10년 전 헤어진 연인이라는 것. 나연은 사감을 숨기고 공적으로만 그를 대하고자 하지만 변경은 다시 한번 거침없이 다가와 그녀를 흔들어 놓는데…. “그래서 한국에 온 거야. 너를 다시 만나려고.” “나한테 왜 이래? 너 좋다는 여자들 줄을 섰어.” “그 줄에 너는 없더라.” 묻어두었던 옛 추억은 매정하게 개화하고 사랑했던 감각은 온몸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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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해
필연매니지먼트
4.9(3,534)
잊고 싶었던 과거의 장소로, 캄차크 첩보 조직(CHEKA)의 스파이가 되어 돌아왔다. 조직이 원하는 대로 작전을 마치고 나면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으로 떠나려 했다. 그런데……. “데미안 웰스입니다.” 작전 대상인 헤밍엄 공작의 수행비서, 데미안 웰스. 첫 번째 작전 대상이었던 이안 칼라브리엘 대공작과 조금도 닮지 않은 싱그러운 남자. 왜 자꾸만 그에게서 이안을 떠올리게 되는 걸까. 그에게 끌리는 마음을 더 이상 감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유이세스
라떼북
총 224화완결
4.8(3,721)
※ 6부 초반부의 일부 회차에는 강압적 관계 및 행위가 포함되어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실없는 헛웃음을 삼키며 몸을 굽혀 그녀의 턱을 움켜잡았다. 그러곤 제가 쥐어짜낼 수 있는 마지막 상냥함을 담아 속삭였다. “사랑해.” “…….” “사랑해, 재인아.” 멍한 시선이 지독하게 사랑스러웠다. 그 눈가에 입맞추고 싶을 만큼. 그래서 꼭 그만큼의 애정으로 다정하게 되물었다. “그런데, 뭐?” 순간, 크게 흔들리는 눈동자 속에서 서늘하게 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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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
알에스미디어
총 89화완결
4.9(3,211)
“나한테… 이렇게까지 상처 주지 말아요.” 그녀가 울면 심장이 덜컥거렸다. 돌이켜보면 항상 그랬다. 무언가를 경고하듯이. 하지만 무시했다. 그녀는 날 기만했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했으니까. “가은아, 하라면 해야지.” 영원한 소유, 완벽한 종속. 내가 원하는 사랑은 그런 거였으니까. “웃으라면 웃고, 벗으라면 벗기로 했잖아.” 그건 사랑이 아니라 비틀린 집착이고, 끔찍한 폭력이었다는 걸 깨달았을 땐. 이미 그녀는 사라지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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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결
총 2권완결
4.3(4,562)
*본 작품은 <블러드 오렌지>와 동일한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내용은 다른 별개의 작품입니다. 피곤이 덕지덕지 낀 재연과 달리 그는 목욕물과 함께 지난밤의 흔적을 깔끔하게 털어 냈다. 뭉쳐 고인 성욕을 뽑아내 매끄러워 보이기까지 한 피부가 유독 훤했다. 집으로 돌아오면 제 구멍을 붙잡고 하루 동안 묵은 성욕을 찌꺼기 한 줌 남기지 않고 빼내는 남자였다. 생각해 보면 미련스럽게도 그게 못내 싫지 않기까지 했다. 다른 여자를 찾아가 털어내는 것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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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
몽블랑
총 80화완결
4.9(3,036)
아침부터 내리는 비 때문에 날이 우중충했다. 한낮인데도 사무실에 음습하고 어두운 기운이 깔렸다. 과거와 현재가 섞이는 것 같은 무게감에 몸도 마음도 무거워지는……. 혼자 떠나야 하는 주말, 그것도 지방 출장을 앞두고 바보같이 발목을 접질렸다. 상사의 지시로 함께 출장 떠나게 된 후배는 효진에겐 무척이나 껄끄러운 존재였다. “갑작스러운 부탁인데… 고마워, 신재 씨.” “…아닙니다.” “주말에 약속은 없었어?” “있었습니다.” 그는 제가 하고 싶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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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숲
로즈엔
총 166화완결
4.9(3,637)
몰락 귀족이라는 오명을 끌어안고 낯선 도시에 정착한 리제. 생계가 막막해지자 하녀 일이라도 해 보려 공작저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맞닥뜨린 남자는 다름 아닌, 우연히 호숫가에서 엿보았던 금발의 장교. “치마 걷어 올려.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오해로 시작된 관계는 끔찍했다. 마커스는 리제를 들쑤시며 온갖 수치심을 주기 시작하는데. “도망쳤을 줄 알았더니 기어코 돌아왔군. 종노릇이 체질인가 봐?”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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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해로
디앤씨북스
총 96화완결
4.9(3,355)
알파 오메가들이 지배하는 상류 사회의 유일한 베타, 서은우. 알파의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으로 감히, 우성 알파 차태혁과의 결혼을 감행한다. “평생 수절해야지. 저건 여자가 아닌 베타잖아.” 태혁은 원치 않은 결혼을 밀어붙인 그녀에게 혐오를 감추지 않으면서도 첫날밤부터 러트에 휩쓸려 그녀를 취하고, 비로소 인정한다. 그의 인생에 감히 끼어든 주제도 모르는 베타이지만, 그 몸만큼은 지독하게도 취향이라고. 그를 욕심낸 죄로 내려진 형벌은 매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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