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락
나인
총 2권완결
4.1(3,660)
한때는 저를 유리로 된 꽃이라도 되는 양 소중하게 여기던 사람 앞에 이런 모습으로 재회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개처럼 버는데. 여전히 개같이 사네?” 그의 말이 비수처럼 날아들었다. 개 같은 삶. 어쩌면 그의 등에 칼을 꽂고 돌아선 순간 각오했어야 할 삶이었는지 모른다. “정말 간만에 좆이 바짝 설 만큼 짜릿했거든.” 관찰하듯 응시하는 무준의 눈매가 보기 좋게 휘어졌다. 하지만 휘어진 눈매 사이로 드러난 눈빛에선 서릿발 같은 냉기가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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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살구
플로레뜨
4.2(3,513)
유나는 상사인 루카스를 짝사랑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생각은 없다. 지독한 결벽증으로 여전히 동정인 루카스에게 비밀스러운 연심을 드러내는 순간, 그의 곁을 지키는 것도 끝이기 때문이다. “루카스, 정신 차려요. 제발….”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발정기에 휩쓸린 루카스는 이성을 잃고, 로열 알파의 페로몬에 함락된 유나는 그와 사고와도 같은 하룻밤을 보내고 만다. 그 밤이 루카스에겐 수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는 유나는 뒤늦은 후회를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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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양
블라썸
총 3권완결
4.2(3,206)
아버지의 도박빚으로 나락에 떨어진 서윤혜. 이제는 식물인간이 된 아버지의 병실에 들이닥친 저승사자들이 내민 것은 신체포기각서였다. “잘한다, 노름판에 딸까지 판돈으로 걸고.”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것을 잃게 되기까지 주어진 두 달이란 시간 앞에서 윤혜는 홀가분해졌다. 그런 그녀의 앞에 나타난 ‘채권자’ 강준호 이사님. “너는 뭐 하는 년이 핸드폰도 없어?” “그동안 밤낮 없이, 하루도 안 쉬고 일했어요. 딱 두 달만…… 평범하게 살아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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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핑크
늘솔 북스
4.4(3,816)
언니의 남자였던 그를 사랑하였다. 사랑한다. 사랑할 것이다. 어느 밤, 나를 죽은 언니로 착각한 그의 급해진 숨소리, 가슴을 쥐던 손아귀, 거부하지 못하고 그만 그의 아이를 가졌다. . . 배덕한 사랑이라 하여도 애절한 사연, 뜨거운 사랑. 오직 그대가 나의 운명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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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은
SOME
4.2(3,244)
타인에게 벽을 쌓고 살아가는 지유선은 있는 듯 없는 듯 사는 게 목표다. 그런 그녀는 어디든 화제를 몰고 다니는 하도윤과 원치 않게 엮인다. “역시.” “…….” “그렇구나, 너도.” 고장 난 인간. 서로가 동류임을 알아본 두 사람. 동류라서 거리를 두려는 지유선과, 동류이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하도윤. 어느덧 파트너가 되어 평행선을 이루며 지내는 그들에게,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소장 4,000원
서정윤
4.1(3,323)
3년 전 준희를 버리고 떠났던 강혁이 사고로 시력을 잃은 채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났다. “거의 못 봐. 사물을 분간하지도 못하고 누굴 알아보지도 못하고. 일상생활이 힘들지.” 헤어졌지만 여전히 그에게 마음이 남은 준희는 입주 간호사가 되어 강혁의 곁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내 꼴이 얼마나 우스워졌는지 구경이라도 하러 온 거야?” 비아냥거리는 말투와 성난 몸짓의 강혁은 그녀를 허락하지 않는데…. “나, 그때만큼 어리지 않아요.” 어떻게든 이 남자
문수진
봄 미디어
4.2(3,020)
*본 도서는 기존 종이책에 외전이 추가된 <외전증보판>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강이주, 너 나 좋아하지.”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첫사랑이 내게 말했다. “그럼 나랑 잘 수 있어?” 그가 잡아 주었던 손, 뜨거웠던 숨결. 당신 품에 안겼던 유일한 하루. 그리고 7년 뒤, 그와의 고약한 우연이 시작되었다. “우연이 세 번 겹치면 필연이라잖아.” “그래서요?” “안 궁금해? 왜 자꾸 마주치는지.” 세 번의 우연은 필연이 되었고, 그
소장 3,600원
김매리
데미안 클럽
4.3(3,144)
그러니까, 꽃이었다. 아이는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여전히 곱고 투명한 목소리였다. “엄마가 죽어서요.”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분수는 봄의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아올랐다가 다시 떨어지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중력을 거스르는 힘. 물이 다시 내려앉을 때마다 사방으로 물방울들이 튀었다. 저녁노을에 비친 아이의 가느다란 갈색 머리카락이 살랑였고 입고 있던 티셔츠의 어깨 부분에 미세한 물 자국들이 차올랐다. 나는 손을 뻗어 아이의 옆얼굴을
소장 3,000원
탐하다
로매니즈
4.4(3,381)
“아가씨가 지금 가려는 창록 저택, 예전에는 어마무시한 집안이었다더군. 그러다 그 집 젊은 주인이 바람난 마누라를 죽였다나, 마누라가 자살을 했다나……. 어쨌거나 젊은 주인이 얼마 뒤에 마누라 무덤에서 산탄총으로 자살을 했다더라고. 뒤로는 지금까지 내내 빈집인 거지.” 맨손으로 자수성가했다는 젊은 CEO 유건도의 의뢰를 받아 소문도 많고 어딘가 눈을 뗄 수 없는 "창록 저택"에 가게 된 문이사. 어디까지나 그녀가 할 일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