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눈엔, 내가 정말 멀쩡해 보여?” 그의 말에 놀란 은서가 고개를 번쩍 들어 올렸다. “다, 다 나은 거 아니에요? 아직도 아파요? 어떡해……. 어디, 어디요? 얼마나요?” 답답한 마음에 은서가 그의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 “그렇게 날 보고 얘기해야지.” “……네?” 은서가 멍한 얼굴을 하고 연신 눈만 깜빡거렸다. “제대로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내가 멀쩡한지, 아닌지.” “대체 지금 무슨 말…….” 본하가 천천히 걸음을 떼며 지긋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