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생. 대중음악가. 한국의 대표적 싱어-송라이터인 이적은 100여 곡에 달하는 노래를 통해 우리 대중음악에 늘 새로운 상상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었다. 패닉, 카니발, 긱스, 그리고 솔로 음반에 담아 발표한, <달팽이><왼손잡이><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하늘을 달리다> 등의 노래는 음악과 가사 양 측면에서 공히 대중음악의 예술적 외연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거위의 꿈><뿔><서쪽숲> 등의 노래로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보여준 그는, 새로운 이야기가 떠오를 때마다 틈틈이 글로 풀어왔다.
그의 홈페이지 <夢想笛-leejuck.com>에 공개되었던 이 글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이적의 ‘음악’ 뿐만 아니라 ‘글’에 매혹된 또 하나의 매니아 층을 만들어냈다. 음악을 듣고, 곡을 쓰는 일 만큼이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사랑한다는 이적은 언젠가 자신이 만든 이야기에 자신이 음악을 붙인 뮤지컬을 올리는 것이 꿈이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