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최연미
말띠 해에 포항에서 태어나 19년 동안 한집에서 한 번도 이사하지 않고 자랐다. 그래서 학창시절 최대한 집과 먼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꿈이었다.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에 입학해 먼 도시로 이사하는 꿈을 이룬 후 본격적인 방랑생활이 시작됐다. 학교 기숙사를 시작으로 안암동, 구의동, 자양동, 포이동, 서대문, 상계동, 방배동 등 15년 동안 100여 곳이 넘는 공인중개소를 찾고 약 300곳의 집을 보러 다녔으며 17번 집을 바꾸고 17번 짐을 싸고 풀었다.
전세로 오피스텔에 잘 살고 있던 어느 날, 계약 1년 만에 전세금을 2,500만 원 올려달라는 전화가 왔다. 등기부등본을 보니 전셋값과 집값 차이가 800만 원밖에 안 났고 14년 메뚜기 생활의 이사스트레스 임계치가 폭발했다. 이제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에 전세금을 밑천 삼고 이사 스트레스를 추진력 삼아 상계동의 작은 아파트를 구입했고, 지금은 강남에 있는 직장 때문에 전세를 놓고 다시 월세살이를 하고 있다. 기숙사, 하숙집, 반지하, 2층 양옥집, 연립빌라, 오피스텔, 아파트 등 싱글이 거주할 수 있는 한국의 거의 모든 주거형태에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새로운 것에 대한 넘치는 호기심으로 늘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일을 벌이기를 좋아한다. 미국계 통신장비회사에서 핸드폰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중, 미국 버지니아주립대학교의 다든(Darden) MBA를 마치고 두산그룹의 전략팀인 Tri-C를 거쳐 지금은 <보그>, <지큐>, <보그 걸>, <얼루어>, <더블유> 등을 발행하는 두산매거진에서 전략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서른셋 싱글 내집마련>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