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자랐다. 1981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하여 지리교육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공부보다는 음악에 빠져 시간을 보냈고 신림동 녹두거리에 있던, 아마도 거의 끝물이었을 음악다방에서 디제이 노릇을 하기도 했다.
군 전역 뒤 교사로 발령받았다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에 참여하여 해직되었으며, 교사 노래패로 활동하면서 문예운동의 한 축을 맡아 일했다. 그때는 활발했던 노래 운동과 함께 대규모 공연이 자주 열렸는데, 수많은 공연에 참여하면서 만난 오페라 연출가 문호근(2001년 작고)으로부터 음악극을 배웠으며 조연출, 연출, 가수, 배우로도 일했다.
학교로 돌아간 뒤에는 교사극단 ‘징검다리’의 음악감독을 맡아 몇 해 동안 연극 음악을 만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교사 생활을 접고 뮤지컬, 대중음악사, 한문고전 따위를 공부하면서 저술, 번역, 강연 활동에 힘쓰고 있다.
<뮤지컬 산책 : 웨스트엔드에서 브로드웨이까지>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