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하고, 3년간 바이오벤처에서 신약 발굴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접하는 것은 흥미로웠지만, 점점 식상해졌죠. 뻔한 현실을 살아가던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저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깔끔히 면도한 얼굴, 왁스로 한껏 뽐낸 머리, 그리고 반짝이지만 생기를 잃은 눈빛. 어릴 때 안고 자던 곰인형의 눈빛입니다. 사람이 인형과 다른 것은 영혼을 가졌다는 것 아닐까요? 좁은 몸뚱이에 갇혀, 같은 곳을 오가는 동안 영혼은 점점 생기를 잃어갔습니다. 이대로는 인형이나 로봇과 다름없이 살게 될 판이에요. ‘우리 얘기 좀 해.’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더는 무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래도록 대화가 없던 영혼과 대화하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요? 자연이라는 앰프를 통해 그 목소리를 더욱 맑게 들려 주는 은의 길. 영혼과 함께 산책하세요.
<은의 길 욕하지 말고 웃으며 걸으세요>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