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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박경은 프로필

  • 경력 경향신문 기자

2020.08.0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유년시절, 계몽사에서 출간된 50권짜리 소년소녀문학전집을 끼고 살았다. 세계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들도 재미있었지만 특히 사랑했던 책들은 세계 각국의 동화집이었다. 인도의 망고, 독일의 소시지, 일본의 경단, 북유럽 자작나무 숲의 열매로 만든 잼의 맛을 상상하는 것이 즐거웠다. 그럴 때면 늘 사회과부도를 펼쳐 들고 그 나라가 어떻게 생겼는지 지도로 확인해봤다. 직접 가서 먹어보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지리학자가 되어야 할지, 탐험가가 되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기자가 됐다.

《경향신문》에 입사해 25년째 기자로 일하면서 줄곧 희망해온 것은 ‘음식’ 담당 기자가 되는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문사에선 ‘음식’을 독립적인 취재 영역으로 두지 않아 늘 꿈만 꾸며 전국부, 산업부, 경제부, 문화부 등을 거쳤다. 그나마 문화부에서 종교 담당 기자를 하면서 종교와 음식을 엮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인간 본연의 원초적 욕망에 대한 글을 써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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