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태일
X세대라 일컫던 중고등학교 때 배용준, 김지호가 출연한 청춘 드라마 「사랑의 인사」를 보며 캠퍼스의 낭만을 제멋대로 꿈꿨다. 하지만 실제로는 천문학적 등록금을 성실 납부하기 위해 알바로 가득 찬 노동의 새벽을 이겨내야만 했다. 학점만 잘 받아 취업만 하면 인생이 풀릴 줄 알았으나 어학연수를 안 다녀와서 그런지 평점 4점 살짝 넘는 성적표로도 ‘88만원 세대’의 저주에서 벗어나긴 어려웠다. 2005년, 취업난에 시달리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잃어버린 스무 살의 열정을 찾아 유럽으로 64일 간의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유럽을 달리며 "성공이란 목적지를 향해 꾸준하게 페달을 밟는 것"이라는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진리를 깨달았다. 무엇보다도 자전거 여행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돌아온 후 '글을 통해 나와 세상을 표현하는 일'이 자신을 가장 열정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느끼고 『바이시클 다이어리』를 썼으며, 이 책이 꿈을 잃고 방황하는 동년배 독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단군 이래 사상 최고의 스펙 쌓기 열풍에 한참을 시달린 후 어렵사리 회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막상 직장인이 되자 기존 386세대와는 가치관이 너무 달라 여기 저기 까이고 치였다. ‘무차별적인 일’과 ‘말 안 통하는 상사’ 그리고 ‘시트콤 같은 회사 생활’에 짓눌리며 신입사원 사춘기를 힘겹게 보냈다. 그 힘든 터널을 직장 5년차가 되어서야 조금씩 빠져나오는 것 같다. 『서른살, 회사를 말하다』는 자신과 똑같은 제2의 사춘기로 힘겹게 방황하는 많은 젊은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 되길 바라며 온몸으로 ‘주경야서(晝耕夜書)’ 했다.
<서른살, 회사를 말하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