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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마리 포스트마 Annemarie Postma

    안네마리 포스트마 프로필

  • 학력 암스테르담대학교
    위트레흐트대학교 카메라 연기 학사

2020.12.1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인간의 의지는 존재의 핵심이다. 의지가 명령하는 대로 우리는 계속 전진해서 우리가 걷는 길을 창조해나간다.
나는 의지의 힘을 믿는다. 긴 세월에 걸쳐 내 삶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은 나의 의지력이었다. 내가 열한 살 난 소녀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휠체어를 타는 신세가 되었을 때, 의지는 나에게 그 전의 건강한 시절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무기가 되어주었다.
이른 나이에 어머니를 잃었을 때도 나는 어머니의 죽음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내 의지를 시험했다. 내가 아주 중병에 걸렸을 때도 나를 살아남게 한 것은 나의 의지였다. 직업에서도 의지는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행로를 성공적으로 통과하게 만드는 기본 원리였다.
나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 온 힘을 다했고, 결국은 이루어냈다. 나는 유럽에서 휠체어를 탄 첫 번째 프로페셔널 사진 모델이 되었고, 성공적인 칼럼니스트와 출판인이 되었으며, 모두 베스트 셀러가 된 자기 계발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써냈다.
내가 수년 동안 재활훈련을 거쳐 열여섯 나이에 다시 사회로 복귀했을 때,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네가 나중에 무엇을 하든지 적어도 대학 공부는 마쳐야 한다. 너의 장애를 생각한다면 그건 아주 중요한 일이다.”
분명 그 말에는 진실이 들어있었다. 배움은 누구에게든 ‘성공적인 인생’을 찾을 기회가 더 많게 해주며 내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나는 법학을 공부하려고 암스테르담대학에 들어갔다. 그때 나는 자신과 약속했다, 내가 좋아하는 학문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그렇지만 강의실에 들어가 앉기만 하면 거의 졸다시피 했고, 공부에 전념하려고 애쓸 때마다 항상 무엇인가 잘못되어 버렸다. 예를 들면 수강신청을 하고 몇 달이 지났는데도 나는 여전히 강의실을 제대로 찾아가지 못했다. 겨우 찾았다 싶으면 너무 늦어서 강의실 문이 잠겨 있었다.
날마다 차를 타고 대학으로 가면서 나는 언제나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보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이런 것들은 ‘밀어냄의 법칙’이 오랫동안 나를 비틀거리며 다른 길을 가게 함으로써 나를 실망하게 하는 놀랄 만큼 상징적인 저항이었다.
18개월 후 나는 결국 공부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TV를 위한 강연과 인터뷰 기술’ 과목을 이수하고 위트레흐트대학에서 ‘카메라 연기’를 공부했다. 이어 마케팅 과목 두 개를 듣고 마침내 모델 분야의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당시 이미 수년간 광고회사를 운영해오신 아버지는 앞으로 내가 겪게 될 일을 잘 알고 계셨으므로 자주 걱정스러운 얼굴이 되셨다.
“얘야, 네가 선택한 길은 네가 휠체어를 타지 않는 정상인이라 해도 너무나 험하고 어려운 길이란다.”
그 경고는 당연히 선의와 사랑을 담은 올바른 것이었으나, 내가 가슴(진심)이 시키는 대로 하고 나면 여러 가지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갔고, 저절로 때맞추어 ‘많은 일’이 일어나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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