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두리
제가 경험했거나 인지하고 있는 저를 설명하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12간지, 혈액형, MBTI, 적성검사, 사주와 토정비결이 설명해 주는 모습에
저도 저를 맡겨버립니다.
두리뭉실 꼽사리 껴서 흘러가기 편하고,
비슷한 사람들 만나 혼자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으니 좋고,
무엇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무식함, 비겁함, 게으름을 감출 수 있어 좋습니다.
죽을 때 즈음엔 알 수 있을까요?
뭐 굳이 몰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오늘 제가 생긴 대로 오늘을 삽니다.
<원나잇 with 구미호>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