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이상헌
"이상헌은 나의 아빠다. 늘 내게 큰 영감을 준다. 아빠는 내가 어릴 적부터 거실에 시집, 소설, 자서전, 경제 서적 등 다양한 책이 나열된 도서관을 마련해주었다. 아빠는 배우고자 하는 욕망이 컸는데, 그건 큰 사람이 되겠다는 야망보다도 그의 타고난 호기심 때문이었다. 나는 한국의 작은 어촌에서 태어난 아빠가 스위스에서 경제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매일 직접 지켜봤다. 아빠는 늘 곧고 정직한 것을 추구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보며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한다. 그런 모습에서 나도 많이 배웠다. 아빠는 옳은 것과 정직한 것을 위하고 다른 이를 돕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아빠가 마련해주신 서재의 책들을 읽지 못했고 아빠를 특별한 사람으로 보지 않으려 하지만, 아빠처럼 무엇이 옳고 그른지 신중히 고려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 『우린 열한 살에 만났다』 두 저자(이상헌, 옥혜숙)의 아들, 이재원
저 : 옥혜숙
"옥혜숙은 나의 엄마다. 집 안에 늘 기쁨을 가져다준다. 언제나 재미있고, 밝은 웃음과 미소로 방을 환하게 비춘다. 다양한 사람들을 한데 모으며 그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시는 모습이 감탄스럽다. 나는 매일매일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머니를 아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엄마는 한인회 행사에서 무대를 장악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고 1등 상도 타온다. 외향적인 성격과 열린 마음 덕분에 엄마는 만나는 사람마다 쉽게 친해지고 가까워진다. 그래서 엄마는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고, 친구들을 집에 자주 초대한다. 어머니가 다이어트에 실패하거나 불어를 배우는 데 어려워할 때마다 장난으로 놀리곤 하지만, 사실 나는 아빠보다 엄마에게 배운 것이 많다."- 『우린 열한 살에 만났다』 두 저자(이상헌, 옥혜숙)의 아들, 이재원
<우린 열한 살에 만났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