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영국 노팅엄셔의 탄광촌 이스트우드에서 광부인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1908년 노팅엄대학에서 교사자격증을 따고 런던 근교 초등학교의 교사가 되었다. 1909년 시를 발표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선 이래 다양한 장르의 문학서를 집필했고 그림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1914년 독일 귀족 출신이자 대학 은사의 아내인 프리다 위클리와 결혼, 1차대전이 발발하자 프리다의 출신배경과 로런스 자신의 반전 발언으로 고초를 겪었다. 전쟁이 끝난 후 영국을 떠나 씰론(스리랑카), 호주, 미국, 멕시코 등을 돌아다니며 생활했고 마음 맞는 친구들과 유토피아적 공동체를 구상하기도 했다. 1930년 45세를 일기로 결핵으로 사망했다. 유해는 프랑스 방스에 묻혔다가 이후 화장해 로런스가 생전에 “현시대의 물질적, 기계적 발전으로부터의 해방을 경험”했다고 언급한 미국 뉴멕시코의 산장에 안장되었다. 로런스는 19세기 리얼리즘 문학의 성취를 계승해 새롭게 갱신해낸 작가로, 서구 근대 산업문명이 개개인의 원만한 성숙을 가로막는 반생명적 질서라고 보았다. 출간 시 논란이 된 『무지개』와 『채털리 부인의 연인』 등에 보이는 성과 몸에 대한 관심 역시 물질문명에서 해방된 개인에 대한 탐구에서 비롯한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 『아들과 연인』 『무지개』 『연애하는 여인들』이 있으며, 많은 중·단편소설과 희곡, 시, 비평을 남겼다. /경북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D. H. 로런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제대 리버럴아츠교육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D. H. 로런스와 창조성의 문학』, 옮긴 책으로 『화이트 노이즈』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공역) 『남을 향하며 북을 바라보다』(공역) 등이 있다.
<무지개>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