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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노인 抱甕老人

    포옹노인 프로필

2023.10.1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금고기관≫의 편집자가 누구이고 어떤 일생을 살다 간 사람인가에 대해서 사실 지금까지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이 책이 출현했던 17세기 출판업계에서는 필명을 사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퍼져 있었다. 이는 소설과 같은 통속적인 출판물에 자신의 실명을 명기하는 것을 꺼렸던 당시의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다. 한편 프랑스 파리 국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판본을 비롯해 이 책의 조기 판본들은 공통적으로 표지에 이 작품의 편집자가 ‘포옹노인(抱甕老人)’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 책을 출간하면서 쓴 서문 마지막 부분에는 ‘고소(姑蘇) 소화주인(笑花主人)’이라는 필명이 보인다. 서문을 쓴 소화주인은 원래 “나는 그중에서 특별히 백 편을 선별해 다시 출판할 계획”이었으나, “포옹노인이 먼저 내 마음을 알고 40편을 뽑아 ≪금고기관≫이란 제목으로 출판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편집자인 포옹노인과 서문을 쓴 소화주인이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별개의 인물이고, ‘삼언’과 ‘양박’에 대해서 평범한 일반 독자 이상의 이해와 애착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소화주인은 서문에서 능몽초보다는 풍몽룡에 대해 더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묵감재가 증보한 ≪평요전(平妖傳)≫은… 그 재주가 ≪수호전≫, ≪삼국연의≫ 사이에 위치한다고 하겠다.” “그가 편찬한 ‘삼언’은 다양한 인정세태,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 등을 잘 묘사하고 있어 신기한 내용에 탄복하고 깊은 감동을 주며 해피엔딩으로 끝나 풍속을 교화한다.” 이에 반해 능몽초의 ‘양박’에 대해서는 “많은 작품을 수집하고 있어 이야깃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라고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이런 엇갈린 평가는 ≪금고기관≫이 ‘삼언’에서 29편, ‘양박’에서 11편을 선별하여 ‘삼언’ 작품이 전체의 70퍼센트 이상인 것에도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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