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슬아, 황지혜우리는 20대 초반 광고대행사 인턴으로 만났습니다. 취직과 결혼까지 빠르게 해치운 성격 급한 두 명의 유부녀는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늘 열정적으로 배우고, 누구보다 신나게 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언니는 마음이 무너져 상담을 받으러 다녔고, 동생은 새해에 암을 통보받았습니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몇 번의 카톡으로 산티아고행을 결정해 800km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냈습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지만 누구보다 든든한 길동무였으며, 같은 길에서 다른 시선을 담은 언니와 동생입니다.
<우는 대신 걸을게요>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