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자(지은이)
‘남을 돕는 일에는 계산하지 말고, 누군가 넘어지면 빨리 일으켜줘야 한다’가 신조인 그녀는 누군가가 SOS를 치면 언제든 달려가는 열혈 상담가였다.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탔을 때 그녀 옆자리에 앉기만 해도 그녀의 긍정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만다. 그래서 그녀를 한 번이라도 만난 사람들은 사는 게 우울하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 가장 먼저 그녀를 떠올 린다. 그녀는 2010년 대장암 판정을 받았지만 두 번의 수술 후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행복할 때도 슬플 때도 암세포와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살다가 2014년 7월, 향년 73세로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이 책은 그녀가 죽음의 경계선에서 돌아본 삶의 가치와 자세에 대해 쓴 이야기이다. 몸은 어른인데 아이처럼 칭얼대며, 내 것 챙기기에 바쁜 요즘 사람들에게 뭔가 해줄 만한 말이 없는지를 고민한 흔적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그녀는 타인의 삶을 위로하고, 주변과 기꺼이 나누며, 마음껏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어른으로 행복하게 사는 법이라는 사실 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30년간 사형수 상담가로 봉사한 그녀는 저서로 《인생 9단》, 《인생이 묻는다 내가 답한다》가 있다.
박용인(그림)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던 이유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공부하였고, 현재는 단국대학교에 출강하며 경기도 양평에서 그림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이 책의 저자인 양순자 선생님의 사위이기도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평생직업 또는 운명이라는 마음으로 살면서 보다 좋은 그림을 그려내기 위해 그림을 감상하는 감상자나 내면에 숨은 잠재된 것들, 이야기들, 그리고 모든 사물에 깃든 놀랍고 의미심장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감지해내려고 관찰과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물인 그림을 통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어른 공부》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내 삶과 그림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그림으로 묻고 장모님이 글로 답을 해주신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개정판|어른 공부>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