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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르페브르 Henri Lefebvre

    앙리 르페브르 프로필

  • 국적 프랑스
  • 출생 1901년
  • 경력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사회학 교수

2024.07.0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1901년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산맥에 인접한 랑드의 아제트모에서 태어났다. 중산층 가정에서 엄격한 가톨릭 교육을 받으며 자라다, 10대 초반에 파리로 이주해 그곳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1919년에 소르본대학교에 입학해 급진적 학생 모임을 조직하고, 동료들과 함께 잡지 ≪필로조피≫를 발간해 당시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베르그송 철학의 권위에 도전하려 했다. 어린 시절부터 니체를 가까이 두고 읽어 왔으며, 20대에는 초현실주의그룹과 교류하면서 헤겔의 저작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헤겔 철학은 이후 마르크스의 사상을 본격적으로 접하는 과정에서 매개체가 되었다. 1920년대와 1930년대에는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서 공장 노동자, 택시 운전사 등의 직업을 거쳐 교사로 근무했다. 1928년에는 프랑스 공산당에 입당해 공산당 내부의 이론가로 입지를 다져 나간다. ≪필로조피≫ 시절부터 함께했던 동료들과 함께 프랑스의 초창기 마르크스주의 저널 중 하나인 ≪마르크스주의 리뷰≫를 창간했고, 마르크스 선집과 헤겔 선집을 편집하는 데 참여했다. 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41년, 독일 점령기의 상황에서 공산당원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해고된다. 이후 레지스탕스 운동에 관여한다. 툴루즈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하고 여러 지역의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기도 하면서 집필 활동에 열정을 쏟는다. 이 무렵에 ≪데카르트≫(1947), ≪디드로≫(1949), ≪파스칼≫(1권 1949년, 2권 1954년) 등 프랑스 사상가와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논의를 담은 저술들과 ≪실존주의≫(1946), ≪형식 논리, 변증법적 논리≫(1947) 등 철학적 저술들을 출간했다. 특히 1947년에는 ≪일상생활비판≫ 연작의 1권을 출간했는데, 이 연작은 1961년의 2권, 1981년의 3권이 나오면서 마무리된다. 1940년대 말과 1950년대에는 자신이 나고 자란 피레네산맥 부근의 농촌 지역에 대한 사회학적 탐구를 시도했다. “농촌사회학의 문제”(1949), “농촌사회학 시론”(1953) 등의 논문이 대표적이다. 이들 논문을 바탕으로 프랑스 국립학술연구원(CNRS)의 농촌사회학 분야의 책임자로 일할 수 있었다. 1958년, 50대 후반에 프랑스 공산당에서 제명당한다. 그간 공산당의 주요 이론가로서 교조화된 마르크스주의 해석을 비판하고 소외에 대한 문제의식이 성숙기의 마르크스 저술에서도 결코 폐기된 것이 아님을 강조해 왔는데, 이러한 마르크스 해석 방식이 프랑스 공산당의 공식적 입장과 마찰을 빚었다. 알제리전쟁에 반대하고 스탈린주의를 성토했던 것 또한 원인이었다. 결국 이러한 사유들로 공산당을 떠나게 되는데, 그럼에도 상황주의와 마오주의 등 다양한 급진주의 운동 그룹과 교류를 지속했고 이를 자신의 연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했다. 1961년에는 스트라스부르대학교의 사회학 교수가 되었고, 4년 뒤에 낭테르대학교로 옮긴다. 낭테르대학교 사회학과 학생들로부터 촉발된 1968년 5월 운동에서 큰 자극을 받았는데, 이는 농촌사회학 연구로 대학에 자리 잡은 이후 도시 연구자로 변신하는 한 계기가 되었다. 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유럽과 미국, 남미의 여러 도시로 출장을 가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도시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산업화와 도시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었다. 이렇게 도시를 중심으로 작업에 몰두한 결과 ≪도시에 대한 권리≫를 1968년에 출간했고, 1970년부터 ≪도시혁명≫(1970), ≪마르크스주의 사상과 도시≫(1972), ≪공간과 정치≫(1972), ≪자본주의의 생존≫(1973), ≪공간의 생산≫(1974) 등의 저작들을 잇달아 발표했다. 퇴임 이후에도 저술 활동을 계속해 나갔다. 1975년에는 ≪헤겔, 마르크스, 니체 혹은 그림자의 왕국≫을, 1976년에서 1978년까지 총 4권으로 된 ≪국가에 대하여≫ 연작을, 1980년대에는 ≪현전과 부재≫(1980), ≪변증법의 귀환≫(1986) 등을 발간했다. 1990년 ≪시민권의 계약에 대하여≫를 쓰는 등 만년에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다가, 1991년 6월 프랑스 나바렝스에서 아흔 번째 생일을 보내고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난다. 사후에 프랑스 지성계에서 유행이 지난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중 한 명으로만 여겨지며 서서히 잊혀가다가, 1990년대 이후 영미권의 도시사회학계와 지리학계에서 재발견되었다. 이를 계기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쓰인 도시와 공간에 대한 저작들이 다시 주목받았다. 영미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활발한 번역 작업과 재조명은 ‘르페브르 르네상스’로 이어졌으며, 그 반향은 인문사회적 도시 연구와 공간 연구 분야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70여 권이 넘는 저작 중 ≪도시에 대한 권리≫, ≪도시혁명≫, ≪공간의 생산≫ 등은 ≪일상생활비판≫ 연작과 더불어 대표 작품이자 오늘날 가장 많이 읽히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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