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사로트 Nathalie Sarraute
1900년, 모스크바 근교 이바노보에서 태어났다. 그가 두 살 때 이혼한 부모의 집을 오가며 유년기를 보내다가 1909년 프랑스로 망명한 아버지를 따라 파리에 정착한다. 파리에서 문학을, 옥스퍼드에서 역사학을, 베를린에서 사회학을, 다시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1925년부터 변호사로 근무한다. 그즈음 프루스트, 조이스, 울프 등의 작품을 접하면서 문학에 뜻을 두기 시작한다. 1932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하여 한동안 변호사 활동과 병행한다. 그러나 1940년 반유대주의 정책에 따라 법정에 설 수 없게 되자 전업 작가의 길을 선택한 뒤, 1999년 타계하기까지 글쓰기 및 문학 관련 강연에 전념한다. 첫 작품 『향성』(1939)부터 마지막 작품 『열어요』(1997)에 이르기까지, 여러 소설과 극작품을 통해 언어로 포착하기 힘든 미세한 심리적 움직임을 추적하는 독자적 작품 세계를 구축한다. 또한 평론집 『의혹의 시대』(1956)를 통해 소설의 형식 및 주제에 관한 혁신적 문제의식을 고취하면서 1950년대 누보로망의 발흥에 이론적 기틀을 제공한다. 소설 『황금 열매』(1963)로 국제문학상을 수상하고, 1969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생전에 갈리마르 출판사의 플레이아드 총서를 통해 「작품 전집」(1996)을 출간한 몇 안 되는 작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향성>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