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金䥧, 1772∼1833)
조선 후기 문인 김려(金鑢)의 아우로 알려져 있다가, 그의 시문집인 《서원시준(犀園詩雋)》, 《진주별고(辰洲別稿)》, 《견월원별고(見月園別稿)》를 수록한 《담정총서(藫庭叢書)》가 영인된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문인이다. 김선은 김려로부터 당대 사가(四家)로 평가되었으며, 김조순(金祖淳), 권상신(權常愼), 신위(申緯), 김정희(金正喜) 등과 교분을 맺었다. 김선은 1801년 강이천(姜彛天)의 유언비어(流言蜚語) 옥사(獄事)를 재조사할 때 심문을 당한 후 평안도 초산(楚山)에 유배되었다가 1806년 형 김려와 함께 해배(解配)되었다. 김선은 1809년 진사에 합격하고, 1818년 경기전 참봉으로 첫 벼슬을 한 뒤, 1820년 문과 급제 후 홍문관 부교리, 북평사, 동부승지, 안주목사, 동래부사 등을 지냈다.
강혜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 한문학을 전공했고, 옛 문인들의 뜻과 정이 담긴 글을 찾아 소개하기를 좋아한다. 저서로는 《정조의 시문집 편찬》, 《나 홀로 즐기는 삶》, 《한시 러브레터》 등이 있고, 역서로 《유배객, 세상을 알다−김려 산문선》, 《조선 선비의 일본견문록, 해유록》, 《여성한시 선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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