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후카다 규야 深田久彌
일본의 작가이자 쇼와 시대에 활동한 등산가다. 도쿄제1고교를 나오고 도쿄제국대학을 중퇴했으며 고바야시 히데오 등 문단의 인맥을 이 시기에 형성했다. 전쟁 전에는 등단 작가로 소설을 쓰고 편집자로도 활약했지만, 결혼과 이혼, 사생활과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결국 낙향했다. 평판에 대해 일절 변명도 없이 후카다는 이 7년의 자복 기간에 산의 문학자로 전향하게 된다. 전쟁 후에는 산과 스키에 관한 수필로 유명해졌다. 산을 지극히 사랑했으며,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한 저서 『일본백명산』은 특히 잘 알려져 있다.
하이쿠 필명도 산이 들어간 구산九山이었으며 자택 서재를 겸한 서고에는 ‘구산산방九山山房’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1971년 3월 21일, 등산 중이던 가야가타케 정상 직하에서 뇌졸중으로 6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 장소에는 『후카다 규야 선생 종언의 땅深田久彌先生終焉の地』이라고 표기된 비석이 세워져 있다. 기일인 3월 21일은 “구산기九山忌”라 불린다. 하쿠산의 기슭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어렸을 때 어머니의 “너는 커서 뭐가 될래?”라는 물음에 “중이나 거지요”라고 대답했다. 그는 그 말처럼 평생 산에 들어가 거친 음식을 먹으며 한뎃잠을 잤다. 『일본백명산』은 그 기록의 진수다.
옮긴이 강승혁
산길을 거니는 것을 좋아하는 도시인이다. 한국등산학교의 모든 정규과정을 마쳤으며 한국산서회의 이사를 지냈고 한국등산연구소의 연구 동인에 속해 있다. 일본의 등산과 관련한 에세이와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번역서로는 알파인 클라이머 야마노이 야스시의 『크로니클』이 있다.
<일본백명산>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