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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윤

    최봉윤 프로필

2026.04.06. 업데이트

광주 양림동에서 태어나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성실과 인내를 배웠다. 젊은 시절에는 스스로를 의지하며 세상을 건너려 했고, 신앙은 한동안 삶의 바깥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시간과 사건을 통해 다가오신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마음의 방향을 돌이키게 되었고, 이후 신앙은 그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깊은 언어가 되었다.장로로 섬기며 교회와 공동체 안에서 맡겨진 여러 사명을 감당해 왔고, 기도를 준비하는 시간 속에서 글쓰기는 하나의 내면적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그로부터 25년 넘게 그는 시를 통해 말씀의 여운과 삶의 체험을 조심스럽게 기록해 왔다. 그의 시에는 설명보다 침묵이, 주장보다 기다림이, 소리보다 울림이 머문다. 그 울림은 음악으로도 이어졌다.“수금과 나팔로 주님을 찬양하라”는 말씀의 부름 앞에서 그는 색소폰을 들었다. 숨을 고르고, 마음을 낮추고, 한 음 한 음 불어넣는 시간은 그에게 또 하나의 기도였다. 화려한 연주보다 절제된 호흡으로 이어지는 선율은, 말로 다 하지 못한 신앙의 고백을 대신해 하나님께 닿았다.은퇴 후에는 제주에서의 1년 살이를 통해 수채화를 만나게 되었고, 물과 빛, 기다림으로 완성되는 그림의 시간 속에서 또 하나의 언어를 배웠다. 그렇게 시와 음악, 그림은 각기 다른 형식을 지녔으나 모두 같은 자리—신앙과 삶의 깊은 샘—에서 길어 올린 표현이 되었다.이 시화집은 한 사람이 걸어온 믿음의 시간에 대한 조용한 기록이며, 늦은 오후의 빛처럼 오래 머무는 고백이다. 시와 그림, 그리고 보이지 않는 음악의 호흡이 어우러진 이 첫 시화집이 독자들에게 사색과 위로의 여백으로 남기를 바란다.

<늦은 오후에 피어난 고백>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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