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송재진
송재진은 1980년대 초에 월간 ≪아동문예≫에서 편집자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입사생활≫ 기자, 범우사·삼진기획 편집장, 효리원 주간 등을 거쳤으며, 현재는 계간 ≪아동문학평론≫·도서출판 ‘가꿈’·도서출판 ‘아평’ 발행인으로서 잡지와 어린이를 위한 책을 기획하며 쓰고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송재진은 출판계에서 손꼽히는 어린이 책 편집자이기도 하지만, 1990년대까지는 북 디자인 분야에서 명성이 높았다. 그는 프리랜서 북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수백 권의 책을 디자인했다. 그 책들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으며, 북 디자인 연간집에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되어 표지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1980년대 초 아동문예사에 근무할 때였다.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했는데 1983년에 당선되었다.
2006년 12월에는 동시집 ≪회초리도 아프대≫를 펴내는 등 알찬 수확을 거둘 수 있었다.
송재진은 2005년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안대를 떼어 내자 눈에 들어온 물상들이 어찌나 밝고 맑은지 새로 태어난 것만 같았단다. 1년 가깝게, 바로 앞에 온 버스 번호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으니, 그의 ‘개안’은 가히 ‘개벽(開闢)’이라는 말을 빌려도 될 만큼 커다란 사건이었다. 그런데 송재진은 스스로 “동시조 동인 ‘쪽배’를 만난 것 또한 그에 버금가도록 행복한 사건”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나는 나의 절친한 문우(文友) 송재진이 ‘쪽배’를 통해 그 문학이 더욱 깊어지고, 명실상부한 시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누구보다도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시인이며, 부지런히 자기 문학의 텃밭을 가꾸고 있으니 말이다.
<송재진 동시선집>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