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천재작가들 중에는 초기 작품에 재능을 모두 소진하고, 그 후에는 얻어진 명성으로 적당히 난해한 주제와 사회 비판 같은 것들을 버무려 근근한 글쓰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천재가 아닌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재능이 없기 때문에, 열등감으로 더욱 발전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사실 글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읽는 것보다 쓰는 쪽이 훨씬 더 재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쪽이 더 즐거운 글을 쓴다면 정말 훌륭한 작가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조금이라도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살인마는 올가미를 두 번 묶지 않는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