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최보윤
현재 조선일보 기자. 이 회사를 10년 다녔다. 그 중 3분의 1을 가장 남성적이라고 꼽히는 분야에 매달렸고, 나머지 3분의 1을 가장 여성적인 분야로 분류되는 곳에서 살았다. 나머지 3분의 1은 후자의 연장선상에서 ‘돈’이 돌고 도는 곳의 분위기를 맛보는 데 시간을 보냈다.
쉽게 말해, 흔히 여자들이 가장 가고 싶지 않는 부서로 꼽히는 스포츠부와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꼽히는 대중문화부를 거쳤다. 스포츠부 첫 여기자가 돼 축구를 위시한 스포츠판에서 시간을 보냈고, 2005년부터 1년간 영국 땅을 밟아 프리미어리그와 2006 월드컵을 취재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사랑에 빠지다’를 썼고, ‘알렉스 퍼거슨 열정의 화신’과 ‘피파의 은밀한 거래’를 번역했다. 그 뒤 대중문화부에서 영화와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담당했다.
사람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사랑하고, 세계 속 ‘뜨는 곳’을 항상 궁금해했고, 건축과 디자인, 여행에 관심이 많아 ‘세계 디자인 도시를 가다’를 펴냈다.
무엇이 트렌드인지 촉각을 세우고 멋스러움이 무엇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겉으로 풍기는 멋보다는 속 깊은 정에 더 끌린다. 명품을 다루지만 '머터리어 걸'로 분류되고 싶지 않고, 명품을 사는 '길티 플레저'를 경계하고 있다. 현대 미술에 빠지지만 결국 클래식함에 박수를 보내는 그런 정신적 변태과정을 겪고 있는 중이다.
산업부에서 백화점·쇼핑 등 유통 업계를 담당하면서 각종 명품에 대한 지식과 쇼핑에 대한 노하우를 키웠다. 그저 사치품이 아닌 그들의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고, 명품 비즈니스의 뒷 이야기가 어떤 지 돋보기를 대고 확대시키는 게 목표다.
전혀 다른 부서를 거친 것 같지만 세계적인 브랜드(축구든 패션이든)의 운영 시스템을 들여다 보고 그들의 노하우를 맛본다는 점에선 일맥 상통한다. 이 곳에선 패션과 트렌드, 명품 비즈니스의 명과 암을 알리는 데 집중하려 한다.
<최보윤의 패션&트렌드>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