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정관진
추억은 오늘인데 세월은
수십년을 건 넜습니다.
타의에 의해 죽도록 고생했던 군시절
전역복 걸쳐 입고 고향땅 향할때
그 쪽 보고 머리도 안두고 자고
오줌도 안눈다고 다짐 또 다짐 했건만
오늘 발걸음은 피와 땀 눈물 서린
능선을 걷습니다.
“산천은 의구 한데 인걸은 간곳 없네”
길재의 시조처럼 산천은 그대로인데
그때 그사람 들은 간곳이 없습니다.
화랑 담배 나눠 피우며,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전우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날 들이지만,
정말 그립습니다.
전우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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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세대 쫄병수첩>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