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칸딘스키 (Wassily Kandinsky. 1866년 12월 16일~1944년 12월 13일)
러시아 화가이자 예술 이론가였던 칸딘스키는 스웨덴의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이후의 서양미술사에서 추상미술의 선구자들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칸딘스키는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그레코프 오데사 아트 스쿨(Grekov Odesa Art school)을 다녔고 이후에는 모스크바 대학에서 법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그가 그림을 공부하기 시작한 건 서른 살 때부터다.
1896년에 칸딘스키는 독일 뮌헨에 정착하여 슬로베니아의 사실주의 화가 안톤 아즈베(Anton Ažbe)의 사립학교에 다녔고 이후에 아카데미 오브 파인 아츠(Academy of Fine Arts)에서 공부했다. 1차 세계대전 발발 후 1914년에 그는 모스크바로 돌아갔다. 러시아 혁명 이후에 칸딘스키는 아나톨리 루나차르스키(Anatoly Lunacharsky)의 문화행정에 관여하면서 예술문화박물관(Art Culture Museum) 설립을 돕기도 했지만 당시에 그의 정신적 세계관은 소련 사회의 논쟁적 유물론과는 맞지 않아서 그는 1920년에 독일로 돌아갔다. 독일에서는 1922년부터 1933년(나치에 의해 폐교)까지 바우하우스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에 그는 프랑스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여생을 보냈다. 1939년에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하고 중요한 작품들을 작업하기도 했다. 칸딘스키는 자신의 일흔 여덟 번째 생일을 3일 앞둔 1944년의 12월 13일에 세상을 떠났다.
<예술의 정신적 측면에 관하여>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