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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임
유페이퍼
한국소설
<책소개> 그 때 찬드라가 바람을 타고 휘익 날아올라 오더니, 하얀 양털 옷을 한 아름 쥐고 하늘 높이 던졌다. 양털 옷은 순식간에 따뜻한 전기방석으로 바뀌더니, 자가용 우주선이 되었다. 우주선들은 산꼭대기에 앉아 벌벌 떨고 있던 한국인 7천 만 명을 모두 집으로 대려다 주...
소장 2,000원
<책소개> 그 때 어디서 날아왔는지 수천마리의 새때들이 지게를 들기 시작했다. 그 새들은 은빛 투명 옷을 입고 있었다. 지게가 위로 올라가자, 막내는 계단을 펄펄 날아 올라갔다. 뒤를 따르던 형님과 누님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였다. -부모와 함께 살기를 싫어하는 세상에 ...
<책소개> 조롱박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그네를 뛰기도 했다. 신기한 것이 있으면 뚫어지게 쳐다보고 의문이 풀릴 때까지 질문했다. 다람쥐처럼 나무를 타고 올라가 조르르 내려오기도 하고, 토기처럼 팔짝 팔짝 뛰어다니며 바위 뒤에 숨어 숨바꼭질도 하고, 오소리란 짐승을 잡는다고 바...
<책소개> 주인의 칼질이 매우 빨라졌다. 고기를 써는 손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손등을 콱콱 쪼는 줄 알았다. 할머니는 입에 자물쇠를 채운 것처럼 입을 꼭 다물고, 꼼짝 않으셨다. 주인은 가끔씩 할머니를 쳐다보았다. -밤 깎는 할머니가 초등학생 손녀를 데리고 식육점에서 ...
<책소개> 생쥐나라에서 자력을 발하던 것은 생쥐들의 죽은 원혼들이었다. 그들은 억울해서 저승에 가지 못하고 하늘에 둥둥 떠다니다가, 고양이 나라에서 생쥐나라에 보내는 폭탄을 불덩이로 만들어 다시 고양이 나라로 돌려보냈던 것이다. 그 뒤부터 모든 무기들은 사용하기만 하면 무기...
<책소개> “여보셔요? 여기 빨간 냇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빨간 냇물? 혹시 잘못 본 게 아니요?” 멀리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며, 위쪽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계단 밑으로 달려왔다. “정말 빨간 냇물이군. 소름 끼친다. 누가 냇물에다 빨간 물감을 태웠을까?...
<책소개> 키가 2미터도 넘던 자신이 순식간에 손가락 인형으로 바뀌었다. 조물주한테 인사를 하려고 하니 그 바구니가 눈 깜짝할 사이 어디론가 날아갔다. 30초쯤 지나자 ‘번쩍’하면서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강한 빛이 났다. 정신을 차려 보니 자신이 고궁의 황제 자리에 앉아 ...
<책소개> 57년 만에 감옥을 탈출한 친척할머니는 비행기 문을 나섰다. 조국의 포근한 햇살이 빨간 불꽃으로 온몸을 감쌌다. 땅바닥은 회색시멘트가 아니었다. 잘 익은 샛노란 달걀노른자처럼 보였다. 달걀노른자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는 티 없이 맑았다. 투명한 달걀흰자의 액체 그대...
<책소개> 그 아기는 사과 꽃이 필 때처럼 방글방글 웃었다. 너무 귀여웠다. 중학생 언니도, 고등학생 오빠도, 아기를 들여다보고 웃었다.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거울을 들여다본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아기가 웃으면 자신들도 아기처럼 웃었다. - 경아 엄마가 큰...
<책소개> 아빠는 울먹이며 말을 끝맺지 못하시고 떠나셨다. 나는 새로운 담임교사 손목을 잡고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따라갔다. 마음이 불안했다. 가는 곳이 낭떠러지인지, 계단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금방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 경아가...
<책소개> 선생님은 뒤 꼭지에 달린 눈으로 아이들을 보면서 칠판에 글씨를 썼다. 아이들의 온 몸이 막대사탕처럼 생긴 가느다란 손목에 매달려 있다. 연필을 잡은 손가락의 근육은 주사 바늘처럼 빳빳하고 손가락 끝에는 물뿌리개처럼 땀이 송송 나 있다. 가끔씩 땀난 손가락을 ...
<책소개> 뾰족뾰족한 칼바위가 면이를 향해 날아올랐다. 면이의 작은 몸은 칼바위를 피할 수 없었다. 칼바위를 통과한 면이 몸은 얇은 종이가 가위에 잘리듯 그렇게 산산조각이 났다. 그 조각들은 계곡의 낭떠러지 속에 낱낱이 흩어지며 떨어졌다. 바위 밑에 숨었던 물고기들이 그 조...
<책소개> 작은할아버지 침실은 들어가기 힘들었다. 자물쇠가 너무 많았다. 면이는 자물쇠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몸을 최대한 가늘게 만들었다. 아주 가느다란 실처럼. 자물쇠를 여러 개 통과 하는데 10분 이상 걸렸다. 겨우 자물쇠 구멍을 통과하여 작은할아버지 침실로 숨어 들어갔...
<책소개> 이곳은 대문이 열려 있습니다. 누구나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가져가고, 돈이 필요하면 금고에 넣어둔 것을 마음대로 가져다 써도 됩니다. 돈이나 물건을 쓰다 남는 것이 있으면 갖다 놓아도 됩니다. 모든 돈과 값비싼 물건들은 모두 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내려 주신...
어린이
<책소개> 젊은이들은 다투어 새로운 물건을 만들었다. 재미가 있어 만든 물건이었다. 세계 시장에서 가장 잘 팔렸다. 어떤 발명가는 만병을 치료하는 약까지 발명했다. 그 소문을 들은 많은 이웃나라 사람들이 이사를 오게 되었다. 할머니 나라는 땅이 비좁아서 나라가 터질 것...
소장 1,000원
<책소개> 사방 막힌 곳이라곤 하나도 보이지 않는 시베리아 벌판, 겨울바람이 사람들의 긴 목도리를 빼앗아 시멘트 바닥으로 훌훌 던져버렸다. 사람들은 온 힘을 두 팔에 모아 발끝까지 오는 외투자락을 꼭 붙잡고 오리처럼 뒤뚱뒤뚱 걸어갔다. 긴 외투를 벗기지 못한 바람은 ...
<책소개> 깃대를 든 안내인의 말에 우리 일행 50명은 모두 안경을 하나씩 더 낀 모습으로 변했다. 눈이 아프도록 크게 뜨고 안내인의 빨간 깃대와 앞사람의 뒤 꼭지를 쳐다보며 걸어갔다. 드디어 숙경 역에 도착하니 기차를 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저자 소...
<책소개> 할머니와 아버지는 밤이 늦도록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셨다. 두 분 다 눈동자가 빨갛도록 눈물을 많이 흘리셨다. 나는 엄마가 너무 불상해서 큰방에 가 보았다. 엄마는 아기처럼 아무런 걱정 없이 깊은 잠에 빠져 <저자 소개> 저자 - 김우임 ◎ 선친...
<책소개> 학교에서 글자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말은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이젠 양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계단을 다닐 때나 화장실을 갈 때는 손으로 더듬어서 천천히 찾아갔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늘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사고가 난 것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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