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김재순
43년간 매달 샘터 뒤표지글을 써왔습니다. 1970년 4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 월간 <샘터>를 창간했으며, 현재는 샘터사 고문입니다. 제 5, 6, 7, 8, 9, 13, 14대 국회의원으로 총 7선에 걸쳐 의원직을 역임했습니다. 제13대 국회의장을 지냈으며,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정계에서 은퇴했습니다. 《한 눈 뜨고 꿈꾸는 사람》, 《걸어가며 생각하고 생각하며 걸어간다》, 《새 지평선에 서서》, 《대화》, 《그다음은, 네 멋대로 살아가라》를 지었습니다.
저자에게는 각별한 인연을 가진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많습니다. 작곡가 길옥윤은 소학교 때 친구였고, 부산 피난 시절 주요한 선생에게 글쓰기를 배웠습니다. 피천득 선생은 첫눈이 오면 서로 알려주기로 한 약속을 40년이 넘게 지킨 사이였고, 법정 스님으로 인해 개를 무서워하는 트라우마를 고친 일화는 이번 책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소설가 최인호는 ‘젊은 청년 김재순’이라는 글에서 “김재순 씨야말로 여든 살이 된다 하더라도 청년에 머물러 있는 ‘한눈 뜨고 꿈꾸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쓴 바 있습니다. 또한 장영희 교수는 <샘터>를 가리켜 앞표지보다 뒤표지가 더 중요한 책이라고 말할 정도로 저자의 글을 애독했습니다. 소설가 김승옥, 시인 강은교, 동화작가 정채봉, 문학평론가 염무웅, 불문학자 오증자 교수 등은 모두 샘터를 거쳐 간 문인들입니다.
<천천히 서둘러라>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