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시앵 페브르
프랑스 동부의 낭시에서 태어나 프랑슈콩테 지방의 주도인 브장송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1899년 파리의 고등사범(Ecole Normale Supérieure)에서 수학했으며, 1911년 <펠리페 2세와 프랑슈콩테 : 1567년의 위기. 기원과 결과. 정치·종교·사회적 연구>로 소르본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20년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어 여기에서 평생의 학문적 동지인 마르크 블로크(1886∼1944)를 만났으며, 함께 <경제사회사 아날(Annales d’Histoire économique et sociale)>을 창간했다. 1933년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임명되었으며, ≪프랑스 백과사전≫의 편집자가 되어 철학자 앙리 베르와 함께 꿈꾸었던 학문적 ‘종합’을 실천했다.
페브르의 주요 저서로는 ≪펠리페 2세와 프랑슈콩테≫(1911), ≪땅과 인간의 진보≫(1922), ≪하나의 운명, 마르틴 루터≫(1928), ≪16세기의 무신앙 문제≫(1942), ≪오리게네스와 데 페리에 혹은 ‘세상의 해조(諧調)’의 수수께끼≫(1942), ≪신성한 사랑과 세속적인 사랑≫(1944)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그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강의한 것들을 묶은 ≪미슐레와 르네상스≫, ≪명예와 조국≫, ≪유럽. 문명의 발생≫ 등이 출판되었다. 페브르는 자신의 잡지인 <아날>에 무려 2천여 편의 글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고 독려했는데, 그의 주요 논문들은 ≪역사를 위한 전투≫(1953), ≪16세기의 종교적 심장에서≫(1957), ≪완전한 역사를 위하여≫(1962), ≪르네상스 프랑스에서의 삶≫(1977) 등에 수록되어 있다.
김응종
1955년 대전 출생. 1978년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졸업 후 1984년 프랑스 낭트 대학교에서 석사, 1987년 프랑스 프랑쉬콩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이래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충남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다.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장, 인문대학장, 한국프랑스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아날학파≫(민음사, 1991), ≪오늘의 역사학≫(공저, 한겨레출판, 1998), ≪아날학파의 역사세계≫(아르케, 2001),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푸른역사, 2005), ≪페르낭 브로델≫(살림, 2006), ≪서양사개념어 사전≫(살림, 2008), ≪관용의 역사≫(푸른역사, 2014), ≪프랑스혁명사는 논쟁 중≫(푸른역사, 2022) 등이 있다. 역서로는 ≪프랑스혁명사≫(일월서각, 1990), ≪16세기의 무신앙 문제≫(문학과지성사, 1996), ≪고대도시≫(아카넷, 2000), ≪랑그도크의 농민들≫(공역, 한길사, 2009), ≪유럽은 어떻게 관용사회가 되었나≫(푸른역사, 2015), ≪라로슈자클랭 후작부인의 회고록≫(한국문화사, 2018) 등이 있다.
<개정판 | 원서발췌 16세기의 무신앙 문제>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