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혼지(寃魂志)≫의 찬자 안지추(?之推, 531∼591 이후)는 자가 개(介)이고 낭야(琅?) 임기[臨沂, 지금의 산둥성 린이시(臨沂市)] 사람이다. 양(梁)나라 중대통(中大通) 3년(531)에 태어나 수(隋)나라 개황 11년(591) 이후에 죽었다. 양나라 원제(元帝) 때 산기시랑(散騎侍郞)을 지냈고, 554년에 서위(西魏)가 양나라를 정벌해 강릉(江陵)을 함락했을 때 포로로 잡혀갔다가 556년에 북제로 망명해 봉조청(奉朝請)·중서사인(中書舍人)·황문시랑(黃門侍?)·평원태수(平原太守) 등을 지냈으며, 577년에 북제가 멸망하자 북주(北周)로 들어가 어사상사(御史上士)를 지냈다. 수나라 때는 개황 연간에 동궁학사(東宮學士)로 초징되어 높은 예우를 받았다. 그는 여러 전적에 두루 통달하고 서간문에 뛰어났으며 독실하게 불교를 믿었다. 저작에는 지괴 소설로 ≪원혼지≫ 3권과 ≪집령기(集靈記)≫ 20권 외에 ≪안씨가훈≫ 20편, ≪안황문집(顔黃門集)≫ 30권, ≪급구장주(急救章注)≫ 1권, ≪증속음(證俗音)≫ 5권, ≪훈속문자략(訓俗文字略)≫ 1권, ≪필묵법(筆墨法)≫ 1권, ≪계성부(稽聖賦)≫ 3권이 있는데, 이 중에서 ≪안씨가훈≫만 현존하고 나머지는 모두 망실되었다. ≪북제서(北齊書)≫ 권45 <문원전(文苑傳)>과 ≪북사(北史)≫ 권83 <문원전>에 그의 전(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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