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남이영
내일 아침이면 예순이면서 오랫동안 꿈꿔 온 전원생활을 하려고 무모한 ‘시골집 구하기’에 도전해 9개월 만에 성공했다. 그동안 아등바등 살아왔지만 갈수록 글을 쓰고, 발표하고, 책을 내며 먹고살기에는 세상이 벅찼다.
대학에서는 미술을 전공했다. 출판사에서 근무하며 표지 디자인을 잠깐 하고, 기업체 사보편집 담당을 거쳐 갤러리를 운영하기도 했다. 30여 년 가까이 각종 매체에 글과 사진을 발표하며 이와 관련한 직업을 전전해도 생활에 여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이래서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을 거라는 회의와 절망이 깊어져 시골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시골에 와서야 도시 생활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었다. 이제야 내 길을 찾았다고 스스로 장하게 여긴다. 자연의 일정에 따라 삶을 바꾸는 생활의 행복을 조금씩 맛보고 있다. 어제는 이래서 재미있었고, 오늘은 이래서 즐겁다. 내일은 또 어떤 행복이 기다릴까. 전원생활이 날마다 신기하다.
현재는 경기도 이천에서 농업, 임업, 축산업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살아갈 방도를 궁리하고 있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이, 도시를 떠나서도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경륜을 살려 행복하게 먹고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폴라로이드 사진 시집 『사랑이 다시 올까』, 『폴라로이드 러브포엠』, 『폴라로이드 로드포엠』 등 시집 몇 권과 수필집 『용인, 용인사람들』이 있다. 『사랑이 다시 올까』를 출간하며 작가 사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