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이야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일랜드계 작가, 조셉 셰리던 르 파뉴는 고딕 문학의 틀에 사실적인 묘사를 잘 접목시킨 작가로 유명하다. 심리학적인 관점과 초자연적 현상이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작품에 잘 녹여내는 작가로, 대표작으로는 <교회 묘지 옆에 있는 집>, <사일러스 아저씨>, <유리잔 속에서 어둡게>가 있다. 그중에 <유리잔 속에서 어둡게>(1872)는 단연 독보적이다. <유리잔 속에서 어둡게>는 괴기스러운 단편들을 모아 둔 단편집으로, 최초의 여성 뱀파이어 소설인 <카르밀라>와 아일랜드 문학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킨 <그린티>가 실려 있다. <카르밀라>는 훗날 같은 아일랜드계 작가인 브람 스토커에게 영감을 주어 <드라큘라>의 탄생을 예고한다.
<카르밀라>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