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1월 추운 겨울, 강원도 영월군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사진학을 전공했고, 한때 산악전문지 기자로 일했다. 2006년, 서른이 되던 해에 유라시아 대륙 횡단
을 떠나며 모험가의 길로 나섰다. 이후 타클라마칸 사막과 갠지스 강을 탐험하고 2011년부터는 세계 최대 사막 10개를 건너는 목표로 줄곧 각 대륙의 거대한 사막들을 쫓아다녔다. 사막을 횡단한다는 것은 국내에선 이례적인 행위였다. 모두가 흰 산의 정상을 향해 오르던 때에 수직이 아닌 수평의 세계를 탐험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외로운 도전이었다. 그러나 사막과의 만남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더 깊숙이 들어갈수록 헤어나오지 못할 끌림과 외로운 발걸음에 위로를 받았다. 그렇게 지금까지 11번의 여정 중 8개의 사막을 건넜다. 사막에서의 여정은 2009년 EBS와 2013년 KBS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되었고, 그 밖에 여러 TV와 라디오 그리고 국내외 지면 매체를 통해 소식이 전해졌다. 탐험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이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버릴 결정일 것도 같았지만 돌이켜보면 그렇지도 않다. 사무실의 책상을 벗어나 사막을 걷고 있을 뿐 우린 이미 탐험가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독특한 직업을 가진 남자에게도 사랑하는 가족이 생겼다. 첫눈에 반해 용기로 얻은 아내와 세 살 된 딸 그리고 겨울이 오기 전 태어날 둘째까지. 그러나 발걸음을 멈추지는 않는다. 가족을 그리워하며 다시 낯선 미지로 발걸음을 내디딜 계획이다.
▶ 남영호 대장이 탐험한 사막들
2006 유라시아 대륙 18,000km 횡단
2009 타클라마칸 사막 450km 종단
2010 갠지스 강 2,510km 완주
2011 고비 사막 1,100km 횡단
2012 그레이트빅토리아 사막 1,400km 횡단
2013 아라비아 엠프티쿼터 사막 1,000km 횡단
2013 그레이트베이슨 사막 700km 횡단
2014 깁슨 사막 + 그레이트샌디 사막 1,670km 횡단
2014 알타이 산맥 + 고비 사막 2,400km 횡단
2015 치와와 사막 1,200km 종단
<내게 사막은 인생의 지도이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