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황성혜
972년 출생으로, 유치원 시절 꿈은 프랑스에 가서 그림 그리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꿈은 기자로 바뀌었다. 소년신문의 명예기자가 되어 신문사 편집국에 가봤는데 담배를 물고 기사 쓰는 아저씨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없어서였다. 초등학교 때에는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와 박경리의 『토지』에 나오는 서희에게 푹 빠져 살았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와 서강대 경제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95년 조선일보에 입사한 뒤에 대부분 주간조선 기자로 일했다. 2001년 여름, 프랑스로 연수를 떠나 노르망디 루앙 ESC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고 이듬해 파리 12대학에서 정치 커뮤니케이션 박사 준비과정(DEA)을 수료했다.
여행은 자기 자신을 만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파리를 온 몸으로 만났다. 그렇게 혼자였던 적도, 그렇게 잔디밭을 밟았던 적도, 그렇게 자유로웠던 적도 없었다. 광화문의 기자 생활이 정장 수트였다면 프랑스의 유학 생활은 쉬폰 블라우스와 치마였다. 제일 우울하고 불투명했던, 그리고 제일 행복하고 기뻤던 시간이 섞어찌개로 버무려져 맛을 냈다.
그래서 그에게 파리는 무덤덤해진 ‘남편 같은’ 도시가 아니라 여전히 투닥거리며 싸우면서도 마음 설레게 하는 ‘애인 같은’ 도시다.
2년간의 프랑스 생활을 마치고 조선일보 정치부를 거쳐 현재 주간조선 기자로 일하고 있다. 오늘도 사관학교 생도처럼 땅을 꼭꼭 밟으며 씩씩하게 걷는다. 마음 한편에 파리라는 애인을 품고서 말이다.
<사랑해 파리>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