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야스지로 Ozu Yasujiro : 1903 ~ 1963
오즈 야스지로는 일본이 배출한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감독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53편의 영화를 만들어낸 약 35년에 이르는 활동 기간 내내 그는 영화계의 주류를 떠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쉽게 모방하지 못할 정도의 개인적인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오즈의 위대함이라고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그만의 엄정한 형식미로 의미를 비추는 방식에 있을 것이다. 바로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들 속에서 그는 살아가는 데서 느끼는 기쁨과 고통을 생생하게 드러내주었다. 어려서부터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던 오즈는 23년 스무살의 나이에 쇼치쿠사의 카메라 조수로 일하면서 영화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로 오즈는 자신의 테크닉을 점점 정련화하면서 세대 차, 가족 내에서의 죽음, 혼인 문제, 실직 등과 같은 소수의 가족 상황에 더욱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 유머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관찰을 잘 융합한 '태어나기는 했지만(生まれてはみたけれど1932)'은 이런 맥락에서, 오즈의 초기 대표작으로 꼽힌다. 오즈의 세계를 파헤치려는 비평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빔 벤더스, 짐 자무시등의 후대 감독들이 그의 영향을 전수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실례를 찾는다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다.
박창학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의 진명여자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다가 1990년대 중반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 후 10년간 그곳에 머물며, 와세다 대학 문학부에서 영화 이론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룹 '페이퍼모드' 멤버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EBS 라디오 프로그램 '세계음악기행'의 주말 DJ를 맡고 있고, 청소년 문학 계간지 『풋,』에 '제3세계 음악여행'을 연재하고 있다.
그의 꿈은 하루 종일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 놓고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이었다. 버스 운전수가 되고 싶었던 것도, 작은 공방에서 만년필을 만들거나 고장 난 카메라를 수리하는 인생을 동경한 것도 결국 그것이 음악을 들으며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인 윤상을 위해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고, 그 후 작사가 또는 음악 프로듀서로서 김동률, 조원선, 정재일, 박효신, 강수지, 보아, haihm, Tim 등 많은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했다.
멜로디에 글을 입히는 작업을 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그는, 주로 남미 음악에 관한 화제로 글을 쓰거나 번역을 하고 있다. 더불어 '노트르담 드 파리' '돈 주앙' 등 뮤지컬 노래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도 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나루세 미키오』(공역) 등이 있다. 『라틴 소울』은 그의 첫 저작이다
<꽁치가 먹고 싶습니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