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라디오를 가까이하며 사춘기를 보낸 그는 1991년, 자기 또래의 신입생을 비롯한 많은 청춘들이 거리에서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청년시절 내내 386세대와 X세대 중간 그 어디쯤에서 서성거렸다. 그러다 시민단체 KIN(지구촌동포연대)를 통해 사할린을 알게 되어 자원 활동을 하게 됐다. 그 춥고 시린 땅에서 삶의 온기를 이어가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사할린, 한국, 일본을 오가며 사할린 한인들을 인터뷰하고, 기록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