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일한 정인이며 오롯한 여인아. 내 너를 연모한다.” 한때 태자의 아들이었으나 현 황제의 손에 부모를 잃고, 그에게 복수하는 날만을 기다리며 살아온 갈문왕 유. 어느 날,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제 사람들마저도 없애 버리려는 황제를 막기 위해 기루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기녀로 팔릴 뻔한 태주를 구한다. 오갈 데가 없다 하여 일단 곁에 두기는 하였으나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맑고 순수한 여인이었다. 피비린내 나는 삶뿐인 저에게 과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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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코어 게임즈’ 대표 윤제현을 업무 비서로 모신 지 3년째. 그리고 그런 그를 마음에 품은 지도 3년째였다. 지독한 짝사랑을 마무리하고자, 그에게 원나잇을 제안했다. “하자고 달려들기에, 이것보단 능숙할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큰 걸로 준비하길, 잘했네요.” “고마워라.” 자존심을 쿡 찌르자, 다행히 그는 반응해 왔다. 작은 문제라면 그가 제 예상보다 더 열심이었다는 점. “퇴사하겠습니다. 대표님 말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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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화재로 인해 가족을 전부 잃은 하얀. 성인이 되고도 끝나지 않는 불행에 한국인이 그나마 적다는 캐나다 에드먼튼으로 도망치듯 떠난다. 그렇게 타코 레스토랑의 서버로 지내고 있던 어느 날. “얀, 혹시 한국인 남자 한 명만 찾아주면 안 돼?” 동료 서버 헤일리에게 난데없이 받은 부탁 하나. 어차피 한국인과 교류 자체를 하지 않던 터라 하얀은 이를 가볍게 넘기려고 하는데, “다행이다. 네 마음에 들려고 예쁜 짓 하고 있었거든.” …헤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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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만에 나타난 생부가 유산을 빌미로 제안한 정략결혼.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흔쾌히 동조했다. 그 여자를 보기 전까지는. “절 되게 잘 아시는 것처럼 말하시네요.” 하지만 상대는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기를 부리고 싶은 건가. 결혼을 엎었다고 달려온 여자에게 절박함을 무기 삼아 더 잡놈처럼 굴어 본다. “어쩌지? 난 내가 먹고 싶을 때만 먹습니다.” 창과 방패처럼 부딪치다가 물들어 가던 관계. 그렇게 가볍게 넘긴 과거의 비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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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 돈 필요해?” 첫사랑을 마주쳤다. 철없는 공주님과 보육원 고아였던 우리가 빚쟁이와 돈 많은 깡패가 되어서. “언제든 힘들면 말해. 현민서네 개새끼 돈 많이 벌었다.” *** “아, 맛있다. 싸구려 공주님 현민서.” 짓궂게 민서의 역린을 건드리니 그가 삼킨 입술 사이로 흐느낌이 터져 나온다. 나쁜 새끼, 개새끼, 나쁜 새끼, 조까튼 새끼, 할 수 있는 욕이 그게 전부인 듯 붉은 입술이 연신 달싹이며 도돌이표 노래를 불렀다. “어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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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입술을 겹친 채 지성이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잇새로 스르르 파고드는 녹진한 혀의 움직임이 마치 성교 행위를 연상시키려는 듯 음란하고 노골적이었다. “흣, 왜, 이러냐고!” 하영이 지성의 혀를 입에 문 채 웅얼거렸다. 지성 역시 그녀와 입술을 맞댄 채 낮게 읊조렸다. “이상해서.” “뭐가 이상한데?” “그냥 네 회사 동료들 앞에서 연기하는 건데.” 지성이 하영에게 몸을 바짝 밀착했다. 그가 하영의 아랫입술을 길게 물어 당기더니 입술을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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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 이용가와 19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너 돈 필요하잖아. 나한테 빌어. 그럼 얼마든 쏟아부어 줄 테니까.” 서린은 절망의 끄트머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녀에게 목줄을 채운 남자는 그녀를 더욱 몰아세웠다. “계속 도망쳐 봐. 어디까지 도망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태겸은 그녀를
로마의 신상 조각을 연상케 하는 단단한 근육질의 몸. 고개를 꺾어야 겨우 얼굴이 보이는 장신의 남자. 젖은 머리카락 사이, 벼린 칼날 같은 콧대 옆으로 의중을 알 수 없는 눈이 조용히 그녀에게 못 박혔다. 성가시다는 듯 저를 바라보는 무심한 시선 앞에 진예소는 메두사와 눈이라도 마주친 양 돌처럼 굳어 버렸다. “무, 무, 무슈 르부아. 아니, 왓 더 헬…….” “뭐. 좆 달린 놈 처음 봅니까?” “아니, 왜 대낮에… 이렇게, 다 벗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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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장난으로 모르는 여자와 부부가 됐다. “누구세요? 누구신데 제 사진을 가지고 계신 거예요?” “주태인, 이라고 말씀드렸잖습니까. 당신 남편입니다.” 그도 여자도 피차 어이없기는 매한가지. 합의하에 수습하면 될 일이었는데……. 이 여자,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한다. “남편이 필요해요.” “설마, 그 남편이 나인가요?” “협조하셔요. 그러면 이혼해 드릴게요.” 뭐가 이렇게 발칙하고 당당하고 뻔뻔한데, 귀엽지? 협박당한 사람, 궁금해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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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가상시대물로 실제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므로 독서에 참고 바랍니다. 일국의 세자가 밤이면 밤마다 개구멍을 들락거린다?! “자중하시옵소서!” 말려 보지만, 설진을 향한 세자의 마음은 나날이 깊어져만 가는데……. “손님, 또 오셔요!” 그의 정체를 모르는 설진은 어느 귀한 댁 자제인 줄로만 알고 정을 주건만, “내 빈이 되어라.” 알고 보니 상대가 하나뿐인 국본, 세자 저하셨다니. “왜 피했나.” “세자 저하를 담기엔 제 그릇이 너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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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턴 하워드. 이건 그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에게는 ‘하워드’라 불리고, 누군가에게는 ‘레미’ 혹은 ‘렘’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레밍턴 하워드. 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레밍턴일 뿐인 레밍턴. 그를 좋아한 건 오래된 일이다. “다니, 나를 위해 네 아버지를 배신해.” 죄가 되는 사랑이 있다. 나의 사랑이 그러했다. “가여운 내 딸아. 너를 버리지 않는 것은 오직 나뿐이란다.” 아름답고 전지전능하신 나의 아버지. 위대하고 위대하신 나의 창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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