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여름, 스며들 듯 서로에게 빠져 들었다. "울지 말라니까, 네가 울면 진짜 꼴려." 첫사랑에게 마음을 전부 내어준 것도 잠시, 이유도 모른 채 이별 당한다. 그로부터 9년이 흐른 어느 날. "계속 궁금했어. 우리가 왜 헤어져야 했는지." 선준은 우연을 가장한 타인의 모습으로 다애의 앞에 다시 나타난다. 흐른 시간만큼 농밀해지고 음란해진 감정과 감각에 지배당하여, 입술이 닿고 몸이 맞붙었다. 다애는 넘어선 안 될 선이라는 걸 알면서도 속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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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e Canem. 이탈리아에서 개조심하라는 점괘를 받은 수의사 시온,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개 같은 남자, 현견. “제가 살게요.” 너무 수려하고 날렵해서 비열해 보이기까지 하는 인상, 느긋한 여유. 왼쪽 눈썹의 은빛 피어싱까지. 평범하기만 한 인생을 살던 시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소매치기를 당한 시온은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현견의 제안을 받아들인 후, 총격전에까지 휘말리게 되는데……. 그렇게 얼결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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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나야, 만약 내가 죽으면 네가 내 이름으로 살아.> 죽음의 그림자가 턱밑까지 차오른 절체절명의 순간, 친구 예지가 건넨 가방 속엔 차디찬 유언만이 덩그러니 담겨 있었다. <아, 여유 되면 우리 오빠한테 나 죽었다고 그 말은 좀 해 주라.> 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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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혜 씨는 앞으로 그냥 내 아내 역할에 충실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끝나겠죠, 우리 계약도.” 남자를 만난 지 고작 한나절. 그러나 자혜는 그가 만들어 내는 웃음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이제 알 것 같았다. 직시하는 눈동자가 뜨겁게 느껴졌을 뿐, 짙은 눈썹 아래의 눈매는 사납기 그지없었으니까. 마치 지난 세월을 방증하듯 일부러 몸에 새겨 넣은 무수한 흉터처럼. “그래도 사람 면전에 두고 등까지 돌리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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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형이 곧 죽기 직전이네. 어떻게. 내가 살려줄까?” 열 살이란 나이가 그리 어린 나이인지 이록은 알지 못했다. 사리라에게 형과 자신의 목숨을 저당 잡혔을 때는 이미 노예의 삶을 예약한 뒤였다. 안녕, 잘 자, 좋은 아침이야, 좋은 저녁이야, 그 말들이 사라진 세상 속에서 이록은 끔찍한 열여덟을 맞이했다. “맞아. 첩자라는 소리야. 아주 즐겁겠지? 여기를 떠나게 되어서.” 이만하면 지옥이다 싶은 그의 삶은 그러나 늘 반전이 있었다. 타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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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가슴에서 유즙이 나오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고, 처방받은 약은 효과가 없었다. 증상은 점점 심각해지더니… 몸이 뜨거워지고 야한 생각까지 밀려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설아는 우연한 계기로 그 사실을 소꿉친구이자, 현재는 어색하고 까칠한 관계인 유신에게 들키고 만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가 설아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내가 도와줄까?” “…네가?” 유신의 제안에 고민하던 설아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해 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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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서경은 너무 다정해.” 명원고 모두의 왕자님, 그 애. 그 애를 향한 단어들은 죄다 둥글고 향기가 난다. 내 것과는 다르게. “하여간 낯짝으로 유세 존나 부려. 싸가지 없는 년.” 남의 진심도 몰라주는, 아빠 빽 믿고 나대는, 뒷소문도 구린. 나를 향한 단어들은 죄다 뾰족하고 악취가 났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씹을 테면 씹으라지. 기죽어 우느니 차라리 싸가지가 없고 말겠다고. “지연서, 넌 원래 그런 식으로 남의 관심 끄는 거 좋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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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눈이 마주쳤을 때 무영의 감상이라면, ‘첫눈에 반하다.’보다는 ‘시선이 꽂히다.’ 쪽이 더 정확한 표현이었다. ‘나는 저 여자를 안다. 저 여자는 아마 나를 모르겠지만.’ “바나나 맛 콘돔님?” 재인의 물음에 무영의 눈썹 끄트머리가 삐죽 올라선다. “아니라면 미안해요.” “잠깐.” 제 손목을 붙든 남자다운 손을 일별한 재인이 무영을 지그시 응시했다. 가까워진 거리만큼이나 남자에게서 나는 청량한 향이 재인의 콧속으로 훅 파고들었다. 꿉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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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강이현과 결혼했다. 그녀만을 위하는 다정한 남편에게 의지하며 고된 재벌가 시집살이를 견디고 절실히 바라던 그의 아이를 품지만. “우리 이혼하자. 아이는 알아서 해. 낳든지, 지우든지.” 사랑하던 그이가 오래 벼른 복수의 칼날을 꺼내 든다. 동시에 친정이 비리로 무너지며 모든 걸 잃은 지연수. 태연한 체하며 아이를 위해 새 출발을 기약하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그의 복수가 그녀의 숨통을 조여 온다. “내 어머니처럼 망가지기 전까지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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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나 남자 좋아해.”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고백과 함께 사빈은 일방적으로 파혼당했다. 그렇게 지독한 짝사랑의 말로를 처절하게 겪고 난 후, 일에만 파묻혀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서 회식 자리에서 거나하게 취한 그녀의 눈에 띈 건 여자를 안 좋아한다고 소문이 파다한 인기남 현진. 술에 취한 자신을 걱정해 다가온 그에게 “너도, 남자하고만 가능해?”라는 막말과 함께 사고를 치고 마는데……? “내일. 내 연락 꼭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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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 비도덕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토록 누군가를 갈구해 본 건 처음이었다. 당장 그녀를 끌어안지 않으면 미쳐 버릴 것 같은 충동. 매일 안고, 입술을 겹치는데도 그녀를 향한 타는 듯한 갈증은 채워지지 않는다. “보내 줘. 보내 달란 말이야! 태석 씨가 미워!” “내가 왜. 이왕 미움받는 거, 애라도 배게 해야지.” 서늘해진 그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찼다. “그래야 도망칠 생각 안 하